한류 확산 따라 뷰티·패션 등 집중 지원
2030년까지 유망제품 500개 지정 목표
유통 대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판로 확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뷰티·패션·푸드·라이프 등 유망 소비재 제품을 발굴해 'K-수출전략품목'으로 지정하고, 글로벌 일류 제품으로 키우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유통 대기업과 협력해 해외 판로를 넓히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한국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K-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K-문화 인기에 힘입어 뷰티·패션 등 소비재 수출 기회가 커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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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화장품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발라보고 있다.[사진=뉴스핌DB] |
한국의 소비재 수출 중소기업은 지난해 전체 수출기업의 94.9%를 차지했고, 상위 5대 소비재 수출 품목 가운데 75%가 K-컬처 연관 산업일 만큼 수출 비중이 크다. 이에 정부는 기존 수출 지원 정책을 보완해 민간 마케팅 역량과 정책 수단을 연계하는 새로운 체계를 도입한다.
추진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뷰티·패션·라이프·푸드 등 4대 소비재 분야에서 수출 유망제품 500개를 발굴해 K-수출전략품목으로 지정한다. 올해 80개 내외를 선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비슷한 규모로 선발해 체계적인 육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올리브영과 무신사, 신세계디에프, 롯데마트 등 유통 대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플랫폼 입점과 해외 마케팅 전략을 지원한다. 이들은 수출 부스터 역할을 맡아 중소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돕는다.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기술과 경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지원을 연계한다. 특히 규제 대응과 물류 애로, 지식재산권(IP) 보호·활용 등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문제들을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K-수출전략품목을 국가대표 제품으로 삼아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 국내외 소비자 선호도와 성장 잠재력을 반영해 주요 박람회에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고, 대규모 판로 행사와 연계한 홍보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참여기업 모집은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진행된다. 신청은 '판판대로'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K-수출전략품목 육성은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활용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고도화해 해외시장 공략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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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전경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3.04.19 victory@newspim.com |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