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중형위성 3호 오로라 관측
큐브위성 12기 최신 임무 수행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 참여
정부에서 민간으로 주도 체계 전환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오는 27일 새벽 1시 4분(±1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네 번째 우주 비행을 시작한다.
이번 4차 발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새벽 시간대에 진행되는 야간 발사로, 오로라와 대기광 관측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3호)'의 임무 환경에 맞춤형으로 추진된다.
발사 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가 발사 당일 기상 상황과 우주 환경, 위성 및 공간물체 충돌 가능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최종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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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흥=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pim.com |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고도 600km의 태양동기궤도에서 지구 자기권 플라즈마와 오로라·대기광을 관측한다. 태양빛이 약한 시간에 임무를 시작해야 관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벽 발사가 불가피했다. 이번에도 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할 수 있는 절정의 시간대(새벽 1시 4분 전후)를 정밀 계산하여 발사 일정을 결정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총 13기의 위성이 탑재되었으며, 위성 중량 역시 약 960kg에 달해 이전 3차(약 500kg, 8기) 때보다 크게 늘었다. 차중3호 주탑재위성 외에도 국내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이 개발한 큐브위성 12기가 우주로 향한다. 각 큐브위성은 오로라 관측, 플라즈마 측정, 신약 개발, 위성 폐기, 해양쓰레기 감시, 6G IoT 통신, 롤러블 태양전지 실증 등 세계 최초·최신 임무 수행에 나선다.
누리호 4호기는 대한민국 '뉴스페이스' 시대의 본격적인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번에는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과 품질 관리, 제작 협력업체 관리, 주요 운용에도 참여하면서, 발사와 운영이 점차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6차 발사까지 민간 역할 확대가 예정돼 있다.
누리호는 오는 25일 조립동을 떠나 발사대로 이동하고, 최종 기립·엄빌리컬 타워 연결, 연료 충전 등 핵심 발사 준비 작업을 거쳐 새벽 하늘을 가른다. 이번 4차 발사는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실전 능력과 민관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