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500만 명 고객에 15억 달러 환불키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아마존닷컴이 프라임 멤버십을 사용자가 동의 없이 가입하도록 유도했다며 제기된 소송을 25억 달러에 합의하기로 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25일(현지시간) 아마존이 25억 달러(약 3조5000억 원)를 지급하고 이번 소송에 합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중 15억 달러는 3500만 명의 프라임 가입자들에게 환급하기 위한 기금으로, 유효한 청구서를 제출한 개별 프라임 가입자 당 최대 51달러가 지급된다. 10억 달러는 FTC에 민사 벌금으로 지급한다.
이번 소송 합의로 아마존은 사용자가 프라임 구독을 거절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눈에 잘 띄는 버튼을 만들고 해지를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또 가입 절차 중 구독 조건을 더 명확히 공개하고 규정 준수를 감독할 독립적인 제23자 감독관 비용도 부담할 계획이다.
앞서 FTC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아마존이 사용자를 속여 프라임 멤버십에 가입하게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증거는 아마존이 소비자를 프라임에 가입하도록 조작하기 위해 정교한 구독 함정을 사용했으며 소비자가 구독을 종료하는 것을 극도로 어렵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오후 1시 23분 아마존은 전장보다 0.72% 하락한 218.62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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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배송 트럭 [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