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kt, 3위 SSG 잡고 1.5경기차... 4위 삼성과는 1경기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가 롯데를 꺾고 정규시즌 1위 확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2위 한화는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3.5경기 차로 벌어진 1, 2위 자리는 굳어졌지만 1.5경기 차로 줄어든 3~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5위 kt가 3위 SSG를 누르고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키움에 대승을 거둔 4위 삼성과는 1경기 차를 유지했다.
LG는 25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롯데를 11-1로 완파했다. 2연패를 끊은 LG는 84승 3무 52패를 기록, 정규시즌 1위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2위 한화(80승 3무 55패)와의 승차도 3.5경기 차로 벌렸다. 롯데는 4연패 수렁에 빠지며 남은 4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다.
LG는 5회 1사 만루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 문성주의 땅볼 때 홍창기가 득점했고,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6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탰고, 8회 1사 만루에서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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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딘. [사진=LG] |
선발 손주영은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1승째(6패)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5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5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8패(7승)째를 당했다.
잠실구장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두산이 우승을 노리는 한화를 7-0으로 완파했다. 이날 패배로 2위 한화는 1위 LG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5회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이 우월 3점포를 날렸다. 와이스를 강판시킨 두산은 후속 타석에서 양석환이 바뀐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추가해 점수를 7-0으로 벌렸다.
선발 잭로그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8패)을 거뒀다. 올 시즌 두산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1군에 복귀한 김재환은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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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로그. [사진=두산] |
한화 와이스는 이날 경기에서 개인 통산 200탈삼진을 달성, 팀 동료 코디 폰세와 함께 KBO리그 최초 한 팀 200탈삼진 투수 2명을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4.1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시즌 5패(16승)를 안았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kt가 강백호의 맹타를 앞세워 SSG를 10-1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t는 3회초 1사 만루에서 강백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등 대거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강백호는 6회초 솔로 홈런(시즌 14호)을 추가해 혼자 4타점을 책임졌다.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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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kt] |
kt 선발 패트릭 머피는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3승(3패)을 챙겼고 SSG 선발 문승원은 2.1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시즌 7패(4승)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홈 경기에서 키움을 12-3으로 꺾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3위 SS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4회까지 2-2로 맞섰으나 5회말 이재현·김성윤·구자욱·르윈 디아즈가 연속 2루타를 터뜨리며 3점을 뽑았다. 이어 김영웅이 우월 2점포를 추가해 단숨에 8-2로 달아났다. 8회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의 땅볼로 한 점을 더한 뒤 2사 1, 3루에서 디아즈가 쐐기 스리런포 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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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 디아즈. [사진=삼성] |
디아즈는 이날 홈런 1개와 4타점을 추가해 시즌 49홈런 150타점을 기록, 2015년 박병호(146타점)가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과 2015년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48홈런)가 보유한 외국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