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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공화국]② SKT·KT·롯데카드…4월 이후 매달 터진 해킹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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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해킹 공통분모는 '기본 통제 부실'·'늑장 대응'
대기업도 뚫린 국내 보안 체계...반복 침해 부른 구조적 허점
'사후 약방문' 대응 한계...'제로트러스트·공동 방어'부터 '거버넌스 재정립' 필요 

올해 대한민국 사회와 국가 인프라는 '해킹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금융·공공기관을 가리지 않고 연쇄적으로 터지는 해킹 사고는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피해는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의 경쟁력,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더 나아가 국가 안보의 근간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대응은 여전히 땜질식에 머물고 있고,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뉴스핌은 <해킹공화국> 기획을 통해 해킹 실태와 구조적 원인을 짚어보고, 제도적·정책적 대안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올해 4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예스24, KT, 롯데카드까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형 해킹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수천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부터 접속 차단에 따른 업무 마비, 수억 원대의 금융 범죄 사기 피해까지 다층적이다. 정부와 기업은 뒤늦게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건이 되풀이되는 근본 원인은 여전히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킹공화국] 글싣는 순서

1. "보안 없는 AI 강국은 사상누각"…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위기
2. SKT·KT·롯데카드…4월 이후 매달 해킹 사고
3. 창과 방패의 끝없는 전쟁…北·中 등 해킹에 韓 사이버 안보 '구멍'
4. 사모펀드 MBK식 경영 '도마 위'에…제2롯데카드 사태 우려
5. 보안 선진국들은 해킹에 어떻게 대처하나
6. 정보보호 투자 확대·개별통지 의무화…예방책 입법 과제
7. 해킹 피해 8할이 中企…"정부 지원만이 살길" 이구동성

24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경찰청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집계한 연도별 사이버 범죄 발생 현황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약 17만 8000건이었던 사이버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약 23만 8000건으로 33.71%나 증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 위협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3년 1277건에서 2024년 1887건으로 1년 새 48% 늘었다. 올해는 SK텔레콤, 예스24, KT, 롯데카드 등 대형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정부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 국가안보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해 해킹·랜섬웨어 사고에 대한 현행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해킹 사실을 숨기거나 신고를 지연할 경우 과태료·과징금 등 처벌을 강화하고, 해킹 정황이 확인되면 신고와 무관하게 정부가 직권 조사할 수 있도록 조사 권한 확대도 검토 중이다.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기업에는 징벌적 과징금 등 강력한 행정조치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킹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근본적인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며 "주요 통신사와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으로 국민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해킹 범죄에 맞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보안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신사부터 전자상거래, 금융사까지…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해킹 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SK텔레콤 음성통화 인증 서버 3대가 해킹됐다. 공격자는 2021년부터 관리망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장기간 거점을 확보했고,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유심(USIM) 관련 정보를 외부로 반출했다. 조사 결과 유출 데이터는 9.82GB, 국제 모바일 가입자 식별 번호(IMSI) 기준 2696만 건, 전화번호·가입자 식별번호 등 총 25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서버 4만 2605대 중 28대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는데, BPFDoor 27종, TinyShell 3종, 웹쉘 1종, CrossC2 1종, Sliver 1종 등 총 33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보호 패키지 제공, 대규모 보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사과했지만, 수년간 지속된 침투를 탐지하지 못한 사실과 사후 대책만 내놓은 점에서 '사후 약방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위원회는 SK텔레콤에 해킹으로 27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고에 대해 1348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규모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했다. [사진=뉴스핌 DB]

예스24는 지난 6월 9일 새벽, 내부 서버 권한 탈취를 통한 전사적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웹·앱·전자책·티켓 등 주요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으며, 공격자는 핵심 시스템을 암호화하며 서비스 운영을 마비시켰다. 예스24는 초기 공지에서 '시스템 점검'이라고만 밝혀 고객 혼란을 키웠다. 아울러 이틀 뒤에야 해킹 피해 사실을 인정해 '늑장 대응' 비판을 자초했다. 이후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복구됐으나 예스24가 취약점을 보완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8월 11일 또다시 해킹 공격이 발생하면서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전자책 구매와 공연 티켓 예매 등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KT에서는 지난 7월 가입자들 사이에서 유령 기지국을 통한 소액결제 피해가 속출했다. 공격자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단말기를 속이고 가입자 식별정보를 탈취해 인증 절차를 우회, 소액결제를 유발했다. 9월 들어 피해는 폭증했고, 피해 금액은 2억 4000만 원까지 불어났다. KT는 가입자 식별 번호 등 5561명 규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러나 사고 대응 과정에서 서버 침해 정황을 인지한 후 사흘이 지나서야 KISA에 신고했고, 의심 서버를 폐기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허위 보고' 의혹이 불거졌다. 정부는 KT를 대상으로 직권 조사에 착수했으며, 과징금과 기관 제재 등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사진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 현장. 김영섭 KT 대표가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롯데카드에서는 지난 8월 14일부터 15일 사이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다. 롯데카드는 초기에 1.7GB 유출로 보고됐지만, 금융당국 정밀 조사 결과 실제 피해는 200GB, 회원 297만 명 규모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8만 명은 카드번호·유효기간·보안코드(CVC) 등 결제 핵심 정보와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까지 유출돼 부정사용 위험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롯데카드는 사고 초기 피해를 축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뒤늦게 대국민 사과와 함께 피해 고객 전원 보상, 카드 재발급, 향후 5년간 1100억 원 규모의 보안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모펀드식 경영 구조 아래 보안 인력 축소와 투자 부족이 이어져 왔다는 내부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축소 보고와 보안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아 과징금 부과와 기관 제재 등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 반복되는 해킹 피해, 원인은 '기본 통제 부실·늑장 대응'…반복 막을 해법은?

전문가들은 해킹 사고가 잇따른 근본 배경으로 기본 보안 통제의 부재, 탐지·보고 지연, 외주·레거시 의존, 공격 수법의 고도화를 꼽는다. 계정 정보를 평문으로 저장하거나 암호화·접속 통제를 소홀히 하는 등 기초적 관리 실패가 반복되고 있고, 장기간 잠복하는 지능형 지속 위협(APT)과 각종 자동화·서비스형 공격(RaaS), 유령 기지국처럼 물리 인프라를 악용하는 수법이 결합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향후 5년간 각각 7000억 원, 1조 원을 투자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안 인력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정보보호 혁신안'을 실행, 최고경영자(CEO) 직속 최고 정보보안책임자(CISO) 조직 신설 및 보안 전문 인력 확보, 레드팀 운영, 제로트러스트 기반 체계 도입 등을 내세웠다. KT의 경우,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보안 체계 구축을 목표로 전략AI 기반 모니터링 강화, 글로벌 협업 확대, 제로트러스트 체계 보강, 보안 전문인력 확충 등의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보안 업계에서는 투자 확대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본 보안 통제 강화와 신속한 탐지·보고 체계 확립, 레거시 시스템 개선 및 외주 관리 강화, 고도화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과 공급망 공동 방어 체계 구축 등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국내 보안 업체 한 관계자는 "보안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대응인데, 이를 위해 전사적 컨트롤타워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은 CISO를 중심으로 운용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경영진이 함께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상시 대응 계획과 모의훈련 역시 중요하다. 탐지와 식별, 분석과 영향 평가, 격리와 피해 확산 방지, 복구와 정상화, 사후 분석과 재발 방지 단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정기적 훈련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나아가 AI를 활용한 공격이나 이메일 스푸핑 기반 APT 등 위협은 고도화하고 있고, 모든 사이버 위협에 완벽히 대응하기는 어렵다. 결국 임직원 개개인의 보안 인식 강화가 가장 현실적인 방어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안 업계 관계자는 "제로트러스트 체계, 데이터 암호화·백업, 취약점 분석, 태세 관리 확대 등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최근 공급망의 약한 고리를 겨냥한 공격이 늘고 있어, 벤더·클라우드·MSP 등 공급망 전반이 함께 취약점을 점검하고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 정부, 통신·금융 전면 점검과 CEO 책임 강화...보안 사고 대응 통합 지휘 체계 요구도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KT 고객을 대상으로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불법 기지국의 망 접속 경위와 무단 결제 성립 과정, 개인정보 탈취 여부 등을 규명하는 한편, 통신 3사의 망 관리 실태를 전면 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날에는 서울 IT벤처타워에서 주요 기업의 CISO들과 긴급 보안점검회의를 열고, 기업의 정보보호를 CEO의 책임으로 명확히 하고 관련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통신 3사와 금융권의 망·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 기지국 차단과 이상 트래픽 정보 공유 체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잇다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통신사를 겨냥한 침해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통신 3사의 망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근본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보안 거버넌스 체계가 현재의 사후 대응 중심이 아닌, 새로운 방향의 보안 거버넌스 체계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민관 협력 기반의 보안 체계를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별도의 독립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최근 발생하는 기업의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거버넌스 자체가 바뀔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기업의 경영진들은 보안에 대한 투자를 일종의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별도의 '사이버 보안청(가칭)'으로 독립해 구성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처럼 별도의 개인정보의 보호와 관련된 조직이 구성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과기정통부의 역할은 기술 육성이지 규제가 아니다"라며 "최근의 해킹은 기업이 아닌 국가를 타깃으로 한 조직적인 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홀로 막기는 어렵다. 사이버 보안청과 같은 별도 조직이 사전 예방과 사후 복구에 전념하면서 기업들이 일정 부분 자율적으로 보안 관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곽진 아주대학교 혁신융합원장(사이버보안학과 교수)도 "현행 신고 체계는 침해사고는 과기정통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각각 가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조사 지연·엇박자가 발생할 수 있다. 신고 체계 일원화, 조사 주체 조정 같은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거론됐다"며 "관련 부처들 간 업무 조정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면밀하게 검토한 뒤 만드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권한이나 역할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용어설명

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휴대폰 단말기에 꽂는 가입자 식별용 칩. 전화번호·인증키 저장해서 네트워크 접속·인증에 활용됨.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통신 가입자 식별번호임. USIM에 들어 있고 전 세계 통신망에서 가입자 구분할 때 사용됨.

BPFDoor :리눅스 시스템 장악하는 고급 백도어 악성코드. 네트워크 보안 우회·장기 잠복에 이용됨.

TinyShell :경량 원격 접속용 악성 웹쉘임. 공격자가 서버 명령 실행할 때 주로 활용됨.

웹쉘(Web Shell) :웹 서버에 심어지는 악성 스크립트 파일임. 원격에서 서버 파일 탐색·명령 실행 등에 쓰임.

CrossC2 :Cobalt Strike 기반 변형 프레임워크임. 해커가 명령제어(C2) 통신에 사용함.

Sliver :오픈소스 C2 프레임워크임. 원래 레드팀·보안 점검용인데 실제 공격에도 활용됨.

APT (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형 지속 위협. 특정 목표를 오래 은밀히 노리는 고급 해킹 기법에 이용됨.

RaaS (Ransom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랜섬웨어. 범죄 조직이 툴을 임대해주고 공격자가 이용하는 구조임.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 내부·외부 안 가리고 모든 접근 계속 검증하는 보안 모델. 최근 기업 보안 전략 수립에 활용됨.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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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순직' 임성근 징역 3년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이를 방치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2023년 7월 경북 예천 집중호우 지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사진 = 뉴스핌DB]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27일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전 사단장 등의 상고심에서 피고인들과 이명현 특별검사 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 함께 기소된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보병여단장과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1년 6개월, 장모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에게 선고된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도 확정됐다. 임 전 사단장 등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 내성천 일대에서 수몰 실종자 수색작전 중 안전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채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숨지게 하고, 다른 해병대원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다. 당시 사고 이후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방부가 경찰에 이첩된 수사기록을 회수하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면서 이른바 '채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2024년 7월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이후 특별검사법 제정에 따라 이명현 특검팀이 지난해 7월 출범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지난해 11월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군형법상 명령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은 임 전 사단장이 부대원들의 위험한 수중수색을 인식하고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망 사고를 초래했다고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다만 일부 명령위반 혐의 등에 대해서는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이유무죄란 여러 행위가 하나의 범죄로 기소된 사건에서 일부 행위에 대해 범죄 성립을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나머지 행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 판결 주문이 아닌 이유 부분에 무죄 판단을 기재하는 것을 말한다. 2심은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에 대한 유죄 판단을 유지하면서 일부 명령위반 행위를 추가로 이유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형량은 1심과 동일한 징역 3년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의 잘못이 없다며 유죄 및 일부 이유무죄 판단을 모두 유지했다. hong90@newspim.com 2026-10-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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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뚫렸다…미래에셋생명, 첫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미래에셋생명에서 해킹에 따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객 청약시스템이 침해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보험 가입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 이력 등 민감한 정보의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확한 유출 대상과 항목, 규모는 현재 파악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5일 일부 시스템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사이버 침해사고를 인지했다. 이후 외부 전문기관과 사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26일 새벽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해커는 고객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에 침입해 파일 41개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청약시스템은 보험 가입 신청과 심사에 필요한 개인정보·건강정보 등을 입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조회된 파일의 구체적인 내용과 실제 유출된 개인정보의 종류·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생명은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뒤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공격 IP 차단 등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26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해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 대응의 적절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미래에셋생명] 이번 사고는 유출 규모뿐 아니라 어떤 정보가 포함됐는지가 관건이다. 앞서 은행과 저축은행에서는 이름과 연락처뿐 아니라 연소득과 대출금액, 예금잔액, 신용등급 등 개인의 재무상태를 보여주는 정보까지 유출됐다. 보험사는 가입 심사와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건강정보도 취급하는 만큼 유출 항목에 따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청약 과정에서 제출한 질병·수술·입원·투약 이력 등이 유출될 수 있다. 보험 가입자는 '계약 전 알릴 의무'에 따라 상품별 질문 항목에 맞춰 관련 정보를 보험사에 알린다. 청약서나 첨부서류까지 유출됐다면 개인의 병력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에 접근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진단서와 진료비 서류 등에는 구체적인 질병과 치료 내역이 담길 수 있다. 계약자 외에 피보험자와 보험수익자의 정보가 포함됐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과 보장을 받는 사람, 보험금을 받는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어 가족정보까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가입 상품과 보장금액 등 계약정보가 유출됐다면 보험사 직원을 사칭하거나 보험금 지급·계약 변경을 빙자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추가로 요구하는 사기에 악용될 우려도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유출된 정보가 명의도용과 스미싱·피싱 등 2차 피해에 악용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의 링크를 클릭하거나 회사를 사칭한 전화에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제공하지 말라고 안내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를 입은 경우 손해배상 및 법정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거나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 고객 안전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6일 오후 4시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고 시스템 복구와 보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악성코드 등 추가적인 보안 위협을 차단한 뒤 사고 경위와 개인정보 유출 규모·범위·건수 등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홈페이지 접속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비스를 다시 열었을 때 추가 정보 유출이나 고객의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거듭 확인하고 있어서다. 기존 홈페이지에서 이용하던 보험계약대출 등 보험 관련 업무는 당분간 콜센터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 고객이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중, 삼중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추가 유출이나 고객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지 확인한 뒤 홈페이지를 열 계획으로,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10-2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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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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