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우승
메달 판매 수익, 서울대 발전기금으로 기부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 중 하나인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우승 1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메달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성진은 지난 2015년 제17회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이 '건반 위의 시인'이라 평할 만큼 독보적인 감성과 곡 해석으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연주회를 통한 전 세계 팬들과의 소통을 넘어 이번 기념메달은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그간의 연주생활을 팬들과 함께 기념하고 추억할 수 있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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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올해의 연주자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사진=크레디아]2025.06.26 moonddo00@newspim.com |
또 메달 판매 수익은 조성진과 한국조폐공사의 이름으로 서울대학교병원에 발전기금으로 기부돼 그 의미를 더한다.
이번 기념메달은 국내 유일의 KRX(한국거래소) 금시장 공인 품질인증기관인 한국조폐공사가 보증하는 99.9% 금과 은 2종으로 제작된다.
앞면에는 쇼팽 콩쿠르 경연장인 바르샤바 국립 필하모닉 콘서트홀의 파이프 오르간을 배경으로 연주하는 조성진의 모습과 친필 서명이 새겨졌다. 뒷면에는 조성진의 영문 이름과 함께 우승 당시 연주했던 악보를 배경으로, 연주하는 그의 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다음 달 21~31일 오후 8시까지 한국조폐공사 쇼핑몰을 통해 예약접수가 가능하며, 실제 메달은 12월 중 받아볼 수 있다.
금메달 528장(조성진의 생일 숫자에서 착안), 은메달 1021장(우승일에서 착안)의 한정수량으로 각각 제작될 예정이며, 기념메달과 함께 쇼팽 콩쿠르 우승 이후 발매된 조성진의 앨범 재킷 사진집도 제공된다.
한국조폐공사는 그동안 BTS, 손흥민, 페이커 등 글로벌 정상급 K-컬처 아이콘을 주제로 한 기념메달을 제작‧출시하며 우리 문화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성창훈 사장은 "대중의 클래식화에 앞장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기념메달을 우리 공사가 제작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아름다운 음악을 전할 뿐 아니라 기부를 통한 선한 영향력까지 담은 이번 기념메달이 연말 우리 사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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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 기념메달 앞면 [자료=한국조폐공사] 2025.09.23 plu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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