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축구] 김천 반등 이끈 말년 병장 20명, 한달 뒤 전역 '골머리'

기사입력 : 2025년09월23일 11:48

최종수정 : 2025년09월23일 11: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가 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다가오는 10월 전역을 앞둔 말년 병장들이 있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은 현재 14승 7무 9패로 리그 2위(승점 49)에 머물러 있다. 선두 전북 현대와는 승점 13으로 격차가 크지만 순위표 바로 아래에 있는 3위 대전하나시티즌과 4위 포항 스틸러스와는 단 1점 차이로 앞서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 선수들이 전북전 승리 후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3 thswlgh50@newspim.com

김천은 지난 7월부터 치른 6경기에서 4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31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경기 막판 실점으로 흐름이 끊기더니, 곧바로 이어진 최하위 대구FC에게도 덜미를 잡히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바로 아래 순위에 있는 팀들이 무섭게 쫓아오는 상황에 2위 수성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더군다나 곧장 만나는 상대가 조기 리그 우승 확정을 노리는 전북이라 더 쉽지 않았다.

하지만 김천은 전북을 원정길에서 잡아내면서 2위 수성과 동시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분대장이자 팀의 주장 김승섭이 1골, 병장 박상혁이 1골 1도움, 이동경이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선두 전북을 격침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미드필더 맹성웅, 이승원과 측면 공격수 이동준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올 시즌 김천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건 지난해 4월 입대한 김천 9기 선수들이다. 전역까지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으나 여전히 팀의 주축을 맡고 있다. 전북전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2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말년 병장들이었다. 대체로 마지막 휴가를 떠나거나, 원소속팀 복귀를 준비하는데 여전히 선발 명단에 자리 잡은 모습은 이들이 팀 내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 주장 김승섭(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3 thswlgh50@newspim.com

김승섭은 측면과 중앙을 활발하게 오가며 김천 공격의 중심이 됐다. 현재까지 K리그1 29경기에서 6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다. 공격 포인트 10개를 앞두고 있고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는 중이다. 팀 내 슈팅 수(63회)와 유효 슈팅 수 모두 2위(28회)로 이동경과 함께 화력의 중심이다.

분대장답게 프로 의식도 남달랐다. 김승섭은 전북전 종료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팀원으로 뭉치면서 이겨서 기쁘다"면서 "정말 소속감을 통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에, 전역이 한 달이 남았는데 승점 잘 쌓고 싶다. 2위를 사수하는 게 목표인데 끝까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팀에 대한 책임감을 나타냈다.

이동경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 공격수 중 하나다. 올 시즌 10골 8도움으로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생산했다. 지난 29라운드에선 경기 막판 득점으로 2시즌 연속 리그 10골 고지를 밟았다. 활약에 힘입어 9월 A매치 원정 2연전에 나설 대표팀으로도 발탁되어 미국 상대로 골 맛을 봤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 상무 이승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14 thswlgh50@newspim.com

측면 공격수 이동준은 빠른 스피드를 통해 팀 공격의 활력소 역할을 수행했고, 박상혁도 프로 통산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중원에는 이승원과 맹성웅이 공수 조율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승원은 6월과 8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올 시즌 K리그1 신인왕 유력 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김천은 손쉽게 젊고 좋은 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팀 특성이 있다. 하지만 김천 입장에선 매년 반복되는 선수단의 변화에 대응하고, 임대 신분으로 와서 소속감이 없는 이들의 열의를 끌어내야 한다. 때론 동기부여가 없어진 전역 예정자들을 끝까지 뛰게 해야 한다. 하지만 9기 병장들은 부상 걱정도 잊은 채 몸 사리지 않고 사력을 다한다.

김천은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상위권 유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들이 빠질 10월 이후는 반드시 대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김천상무 9기 20명은 다음 달 28일 전역한다. 김천으로선 40명의 선수 중 절반이 빠져나가는 상황이라 비상이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9.23 thswlgh50@newspim.com

더욱이 다음 입대는 11월이다. 시즌 막판 약 2개월 가까이 선수단 교체의 과도기가 불가피하다. 길어도 주축 병장들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후까지만 활약이 가능하다. 다행히 29라운드에서 11기 신병 민경현과 박태준을 실전 배치해 실험했다. 전역과 입대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무팀의 숙명 속에서 정정용 감독은 갖춰진 시스템 속 여전히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전북전을 마치고 "어려운 경기였지만 전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준비한 걸 잘 수행해 승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9기가 곧 전역하면 명단 구성에 고민이 생기는데 기존에 있는 신병을 시스템 안에서 잘 기용하며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thswlgh5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