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예방 첫걸음…내달부터 시범운영
[양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경남 양산시는 다음달부터 한국전력공사 빅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청·중장년 1인 가구 가운데 고독사 위험이 높은 계층을 대상으로 전력과 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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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한국전력공사 빅데이터를 활용한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추진한다. 사진은 양산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0.02.17. |
시는 지난 9일 한국전력공사 양산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2월까지 약 3개월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자는 지역 내 1인 가구 중 고위험군 30여 명이 선정될 예정이다.
서비스는 전력 빅데이터와 통신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생활 패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결과를 문자(SMS)로 알리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돌발 상황이나 갑작스러운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관계기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인력 중심 안부 확인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대상자의 동의를 전제로 전력 데이터만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기기 설치가 필요 없어 불편이 적고, 사생활 침해 우려도 최소화했다.
시는 오는 12월 시범운영이 종료되면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대상자 범위를 늘리고 통신·수도 데이터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존 스마트돌봄플러그 사업, 안심앱과 연계한 종합적인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고독사 예방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고독사 문제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과 협력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sj94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