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민의힘이 21일 보수텃밭 대구에서 장외투쟁을 벌였다. 지도부가 거리로 나선 것은 5년 8개월 만이다.
이날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특검의 국민의힘 당원 명부 압수수색 등에 반발하며 야당 탄압의 독재를 끝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참석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이 실린 팻말을 들며 '윤 어게인'을 외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특검 검사임명도 민주당이, 판사 임명도 이재명 (대통령)이 하면 민주주의는 다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국정원장을 북한 챙기는 사람으로 만들어놨다"며 "통일부 장관도 종북주의자이고 교육부 장관 역시 북한을 17번 다녀왔다"고 색깔론을 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당의 전신인 미래통합당 시절인 2020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그 첫 장소로 대구를 택한 것은 텃밭인 대구·경북(TK)의 보수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의 장외 투쟁은 내란옹호 및 대선불복 세력의 장외 투정"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국회는 야당의 장소이고, 국감은 야당의 시간"이라며 거리 정치가 아닌, 의정 활동을 펼 것을 주문했다. 이어 "가출한 불량배를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윤어게인 내란 잔당의 역사 반동을 국민과 함께 청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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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21일 국민의힘 대구 집회 [사진 출저 =국민의힘 집회 참석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