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업 파트너십, 내슈빌 상륙
리프트 주가 20% 급등
웨이모, 美 로보택시 시장 선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Waymo)가 리프트(Lyft)와 손잡고 내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웨이모가 리프트와 상업적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1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내슈빌 승객들은 '웨이모 원(Waymo One)' 앱을 통해 로보택시를 호출할 수 있으며, 리프트 플랫폼에도 점차 웨이모 차량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차량 점검·정비, 인프라 운영, 차고지 관리 등 내슈빌 내 웨이모 차량의 전방위적 운영 관리 서비스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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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사진=블룸버그]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리프트(NASDAQ:LYFT)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18% 폭등했다. 업계 1위 우버(Uber)에 비해 크게 뒤처진 리프트로서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현재 우버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넘어서 리프트의 25배에 달한다.
웨이모는 이미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오스틴 등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난 5월 기준 누적 유료 승차 건수는 1000만 건을 돌파했으며, 내년에는 마이애미, 워싱턴D.C., 댈러스, 덴버, 내슈빌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국제 시장에서는 중국 바이두(Baidu)의 '아폴로 고(Apollo Go)'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바이두는 최근 리프트와 협력해 내년 유럽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진출시키겠다고 밝혔으며, 한 달 전에는 우버와도 손잡고 아시아·중동 지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