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륜경정총괄본부는 한국 경륜의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시즌 네 번째 대상경륜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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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정종진이 특선급 경주 시작에 앞서 출발대 위에 서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
본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선발·우수·특선 등급별 상위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26일 예선, 27일 준결승, 28일 결승을 통해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 '숙명의 라이벌' 임채빈 vs 정종진
가장 큰 관심은 단연 '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 SS, 수성)과 정종진(20기, SS, 김포)의 맞대결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4월 대상경륜부터 지난 6월 'KCYCLE 왕중왕전'까지 8회 연속 동반 입상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는 정종진이 임채빈을 꺾고 정상에 오르며 라이벌 구도에 다시 불을 지폈다.
◆ 독보적 기량, 임채빈..."어우임(어차피 우승은 임채빈?)"
임채빈은 데뷔 이후 압도적인 승률과 상금 기록을 세우며 차원이 다른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종진이 보유한 '그랑프리 5회 우승' 기록만이 남은 상태다.
엘리트 선수 출신답게 자기관리와 훈련 태도, 강한 명예욕까지 더해져 전문가들은 "컨디션 관리만 된다면 이변 없는 우승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 김포팀의 힘, 정종진의 반격
정종진은 상대 전적에서 4승 18패로 뒤지지만, 임채빈에게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다. 지난 왕중왕전에서는 김포팀의 조직력을 앞세워 완벽한 전략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포팀에는 공태민, 인치환, 김우겸, 김태범, 박건수 등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룬 '최강 라인업'이 포진, 결승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 "양강 구도 넘는 새로운 서사 필요"
박창현 예상지 '최강경륜' 발행인은 "임채빈과 정종진의 라이벌 구도는 경륜 흥행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서사가 필요하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다양한 전개와 화끈한 승부가 팬들에게 경륜의 매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올림픽 37주년 대상경륜'에서 과연 새로운 판도가 열릴지, 아니면 두 거인의 양강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