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 소설 기반, 멀티버스 세계관 구현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 "퍼블리싱·국내 성과 기대"
오는 18일 출시…"최신 기술에 20~30년 전 소설 감성 담아"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컴투스가 '뉴트로(New-tro)' 감성을 내세운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더 스타라이트'를 통해 퍼블리싱 역량을 높인다.
12일 컴투스에 따르면 게임테일즈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더 스타라이트'는 오는 18일 정식 출시된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진행된 '더 스타라이트' 미디어 프리뷰에서 "'더 스타라이트'를 기점으로 컴투스가 '퍼블리싱도 잘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잘할 수 있다'라는 두 가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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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준호 아트 디렉터,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 [사진=컴투스] |
한 부문장은 "컴투스가 최근 2년간 퍼블리싱 사업을 확장한다고 얘기했지만 그렇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며 "내부에서는 '약속의 9월'이 왔다고 한다. 전사적으로도 '더 스타라이트'의 성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컴투스가 한 단계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더 많은 유저에게 서비스하고 싶다는 생각에 퍼블리싱을 확장하게 됐다"며 "글로벌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잘 될 게임을 선별해서 서비스하겠다는 것이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더 스타라이트' 퍼블리싱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계약한 지가 3년이 좀 안 됐는데 당시에는 언리얼 엔진 5로 MMORPG를 만들겠다는 회사가 많지 않았다"며 "그 부분에 이점이 있었고 개발자들의 커리어도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 스타라이트'는 여러 차원이 얽힌 멀티버스 세계에서 선택받은 영웅들이 '스타라이트'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초대형 MMORPG다.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총괄 디렉터)가 집필한 4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중세,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복합 세계관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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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타라이트'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
정 대표는 "원작자로서 각 소설의 세계관을 뭉쳐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간 함께 한 멤버들이 진심을 담아서 만든 게임"이라고 자신했다. 비주얼 콘셉트는 정준호 아트 디렉터가, OST 및 음악 테마 설계는 남구민 사운드 디렉터가 맡았다.
'더 스타라이트'는 4세대 MMORPG를 수식어로 내세우고 있다. 정 디렉터는 "밀레니엄 시대, MMORPG 황금기 시대의 좋았던 것들을 활용해 보자고 생각했다"며 "원작 자체가 20~30년 전 소설을 활용한 만큼 같은 맥락에서 뉴트로 콘셉트를 가지고 와보자고 해서 만들었던 아젠다가 '4세대'였는데 마케팅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부문장 역시 "요즘 게임들의 기술이나 MMORPG 문법은 따라가지만 우리가 예전에 느꼈던 MMORPG의 감성을 한 스푼 담아보자 라는 느낌으로 개발했다"고 부연했다.
게임의 경제 시스템과 비즈니스 모델(BM) 방향성에 대해서는 유저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고과금 유저들의 패턴과 별개로 무과금이나 소과금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걸 막아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적어도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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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정성환 게임테일즈 대표(총괄 디렉터)가 지난 10일 '더 스타라이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2025.09.12 shl22@newspim.com |
한 부문장은 "'더 스타라이트'는 MMORPG의 기본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며 "거래소도 있고 아바타, 정령, 탈 것, 무기 소울까지 4종류의 확률형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으나 전부 유료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유저와 중소 무과금 유저의 격차를 줄여주는 부분에 대해 고민하다가 신화 등급 없이 출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최근 MMORPG 추세를 보면 신화 등급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전설 등급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게끔 체계를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한 부문장은 '더 스타라이트'가 하반기 MMORPG 경쟁작들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묻자 "같은 MMORPG여도 시간과 배경, 그래픽 풍, 음악, 콘텐츠가 다 다를 수 있다. 저희는 감성을 더해 반 박자 내지는 한 박자 더 나아간 차별화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먼저 출시하는데 MMORPG 장르이다 보니 좋은 성과를 바라는 건 사실"이라며 "2주마다, 한 달마다, 두 달마다, 분기마다 크고 작은 업데이트와 프로모션들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