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사건 수사 보고 받은 국방부 '2인자'
해병대사령관에 '사단장은 빼라' 연락 의혹
연이틀 조사 계획…조만간 이종섭도 소환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10일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출석했다. 신 전 차관은 자신에게 제기된 '수사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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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10 yooksa@newspim.com |
그는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로 혐의자, 죄명을 빼라고 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그런 지시 받은 적 없는지' 묻자 "먼저 고인과 유가족께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는 우리나라나 군을 위해서 진실이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내가 아는 사실을 다 얘기할 거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재진이 '아까 혐의자 죄명 빼라고 한 적 없다고 했는데, 그럼 대통령실에서 수사기록 회수 개입한 건 알고 있었는지'라고 질문하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끝으로 "나중에 다 진실은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건물에 들어갔다.
신 전 차관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수사 보고를 받았던 국방부 2인자로, 국방부 내에서 이뤄진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그는 2023년 사건 당시 해병대수사단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자, 김계환 전 사령관에게 '사단장은 빼라' 등의 문자를 보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 채상병 사건 기록을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윤석열 전 대통령,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등과 통화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신 전 차관을 이날부터 연이틀 소환조사할 방침이며, 그를 상대로 'VIP 격노'로 시작돼 대통령실과 국방부로 내려진 수사 외압의 구체적인 내용을 물을 예정이다.
이후 특검팀은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상급자를 상대로 한 수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