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 모집에 10조 몰려...청약 경쟁률 52대 1
LFP 신규 사업에 자금 투입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엘앤에프는 8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일반공모가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약은 모집금액 2000억 원에 총 10조3362억 원이 몰리며 51.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BW 공모 사상 최대 청약 규모이자 500억 원 이상 대규모 공모 중 최고 경쟁률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7월 이사회 결의로 리튬·인산·철(LFP) 신규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해 BW 발행을 확정했다. 주주배정 이후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를 진행했으며, 청약 마감까지 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져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 투자자들이 초반부터 청약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도 잇따르며 회사의 성장 잠재력과 경쟁력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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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행으로 확보된 3000억 원 가운데 2000억 원은 LFP 신규 사업에 투입된다. 엘앤에프는 100% 자회사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약 10만㎡ 규모의 LFP 공장 착공을 완료했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최대 6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를 기반으로 중저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준공과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차전지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높은 경쟁률로 자금을 확보한 것은 기술력과 사업 잠재력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LFP 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