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토쿤보 37점 맹활약한 그리스도 8강 합류
조지아·핀란드, 사상 첫 8강 올라 준결행 다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럽 바스켓 코트가 세계 최고의 NBA 슈퍼스타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와 야니스 아데토쿤보(그리스)가 팀을 8강으로 이끌었었다. 강호 프랑스와 세르비아는 이변 속에 일찌감치 탈락했다.
슬로베니아는 8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 샤오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유로바스켓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84-77로 꺾었다. 돈치치가 42득점·10리바운드·3스틸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친 덕분이었다. 슬로베니아는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폴란드에 잇따라 무너지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돈치치의 폭발력을 앞세워 결국 8강까지 살아남았다. 다음 상대는 디펜딩 월드 챔피언 독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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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돈치치가 8일(한국시간) 열린 FIBA 유로바스켓 16강전에서 자유투를 하고 있다. 2025.9.8 psoq1337@newspim.com |
그리스도 아데토쿤보의 괴력에 힘입어 이스라엘을 84-79로 꺾었다. '그리스 괴인' 아데토쿤보는 단 29분 출전해 37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이 78%(23개 중 18개 성공)에 달했다. 그리스는 2회 연속 8강에 올랐고, 10일 리투아니아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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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아데토쿤보가 8일(한국시간) 열린 FIBA 유로바스켓 16강전에서 원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5.9.8 psoq1337@newspim.com |
유로바스켓(EuroBasket)은 국제농구연맹(FIBA) 유럽지부가 주최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1935년 첫 대회가 열렸고 2017년부터는 4년마다 개최된다. 현재는 24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며 우승팀은 유럽 챔피언의 타이틀을 얻는다.
유로바스켓은 단순한 대륙 대회를 넘어 '유럽판 농구 월드컵'이다. 돈치치, 아데토쿤보, 니콜라 요키치(세르비아) 등 NBA 슈퍼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올림픽과 FIBA 농구 월드컵 출전권과도 직결되기에 유럽 선수들에겐 필수 무대다.
역대 최다 우승국은 14회 정상에 오른 소련이며 최근 대회에서는 스페인이 2022년 챔피언에 올랐다. 2025년 대회는 라트비아·사이프러스·핀란드·폴란드가 공동 개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선 강호들의 조기 탈락이 이어졌다. 빅터 웸반야마 등 일부 주축이 빠진 프랑스는 조지아에 70-80으로 패하며 2017년 이후 처음 16강에서 탈락했다. 세르비아 역시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우고도 핀란드에 86-92로 무릎을 꿇었다. 2022년 챔피언 스페인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조지아와 핀란드는 나란히 사상 첫 8강에 진출해 파란을 이어갔다. 조지아는 셍겔리아와 볼드윈의 쌍포가 48득점을 합작했고 핀란드는 세르비아를 꺾으며 대회를 뒤흔들었다. 두 팀은 8강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남은 8강 대진은 슬로베니아-독일, 그리스-리투아니아, 튀르키예-폴란드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