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통화...국무부에 신속 해결 당부
박 차관 "우리 국민 체포 장면 공개에 유감"
후커 차관 "韓 대미 투자 관련된 사안...예의주시"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미 외교 차관이 6일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 조지아주 한국 공장의 한국인 대량 구금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체포·구금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날 통화는 지난달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한·미 고위급 외교 일정 등을 포함해 주요 국제문제 등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미측이 먼저 요청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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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박윤주 외교부 1차관 |
박 차관이 이날 통화를 계기로 지난 5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미 당국의 단속으로 우리 국민 300여 명이 구금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무부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박 차관은 또 양국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양 정상 간 신뢰관계와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이번 사태가 발생하고 우리 국민의 체포 장면이 공개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박 차관은 이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사안의 공정하고 신속한 해결을 위해 국무부 차원에서도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후커 정무차관은 국무부가 이번 사안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관 부처와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후커 정무차관은 또 이번 사태가 한국의 대미 투자 활동과 관련해 발생한 점도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시로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