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46파이 설비 확충 및 신사업 투자 대비
스마트팩토리·의료기기 등 시장 다각화 본격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차전지 CID, BMA, CAP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발행 규모는 총 100억원이며, 신영증권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지브이에이자산운용을 포함한 총 4개 기관이 인수에 참여할 예정이며 전환가액은 기준주가 대비 108.78 할증된 주당 1만1400원으로 책정됐다. 채권자가 조기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부여됐으나 별도의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조건으로 설계됐으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연 0%, 만기일은 오는 2030년 9월 11일이다.
케이엔에스는 이번 전환사채를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을 위한 전략적 자본으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ESS 및 46파이 배터리 설비 확충, 의료기기 분야 신규 진출, 스마트팩토리 기반 기술 고도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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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에스 로고. [사진=케이엔에스] |
46파이 배터리는 셀 크기 확대와 공정 정밀도 향상으로 조립 공정의 복잡성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조립 라인의 길이와 설비 간 간격이 기존 대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접합·용접·품질 검사 등 각 공정에 고정밀 자동화 설비가 추가되면서 공정별로 필요한 라인 공간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이로 인해 기존 공장 부지 내에서는 신규 라인 증설이나 생산 라인 최적화가 사실상 어려운 여건이다.
이에 따라 케이엔에스는 내년 하반기 예정된 본격 양산에 대비해 전용 조립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대형 설비의 공간 수요와 생산 효율성 확보를 고려한 투자로 이번 CB발행은 설비 확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발행됐다.
또한 케이엔에스는 기존 자동화설비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전략적 인수합병(M&A)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기획과 초기 생산 역량을 마련하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은 국내 고령화 인구 증가로 국내시장 규모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글로벌로 K브랜드의 인지도가 향상됨에 따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 기회로 판단하여 중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케이엔에스 정봉진 대표이사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은 단기 유동성 확보가 아닌,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을 위한 선제적 자본 조달"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해 의료기기 등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고정밀 자동화설비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