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관련 입건된 인원, 공무원 3명 포함 총 9명으로 늘어
[오산=뉴스핌] 박승봉 기자 = 지난 7월 발생한 경기 오산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도로 안전점검 업체 관계자 6명을 추가로 형사입건했다. 이번 사건으로 입건된 인원은 총 9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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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되며 차량 2대가 매몰되고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경기남부경찰청 오산 옹벽붕괴 수사전담팀은 3일 수도권 지역 도로 안전점검 업체 4곳 관계자 A 씨 등 6명을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3년 5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정기점검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작성하거나 점검을 소홀히 해 옹벽 붕괴를 초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각 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했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으로 형사입건된 인원은 총 9명이다. 이 중에는 오산시청 팀장급 공무원 3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대건설(시공사), LH(발주처) 관계자 등 2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현재까지 추가 혐의점이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했던 오산경찰서 궐동지구대와 교통과 경찰관 10여 명에 대해서도 초동조치 조사가 이뤄졌다. 당시 경찰은 오산시 측 요청으로 1개 차로만 통제하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자체 판단으로 2개 차로를 전면 통제했다.
경찰은 112 상황실 기록과 무전 내역을 검토한 결과 현장 경찰관들의 초동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7월 16일 오후 7시 4분께 발생했다. 당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수원방면) 인근 옹벽이 무너지면서 지나던 차량이 매몰돼 운전자 B 씨(40대)가 숨졌다. 전날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포트홀과 크랙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 지반이 약해지면서 옹벽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