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컬리, 첫 해외 직진출은 미국…성장 정체 돌파할까

기사입력 : 2025년08월25일 14:38

최종수정 : 2025년08월25일 14: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H마트 수출 넘어 자체 플랫폼…컬리USA 첫발
K푸드 열풍 속 베타서비스서도 인기 확인
무료배송 정책에도 발목 잡는 높은 항공 물류비
관세 면제 폐지·아마존 공세…넘어야 할 난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컬리가 25일 미국 전용 온라인몰 '컬리USA'의 사전 운영을 시작했다. 한류와 K푸드 인기를 발판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높은 물류비와 관세 부담, 아마존 등 글로벌 강자들과의 경쟁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국내 성장세 둔화 속에 이번 도전은 컬리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IPO를 앞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컬리가 25일 미국 전용 온라인몰 '컬리USA'의 사전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은 컬리 USA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 K푸드 수요에 힘입은 도전

컬리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 H마트 등 대형 마트에 일부 상품을 수출하며 반응을 확인해왔지만 자체 플랫폼을 직접 운영해 현지 고객을 겨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리는 지난 6월 첫 해외 법인인 '컬리 글로벌'을 설립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컬리USA 사전 운영을 시작했다.

컬리가 첫 해외 진출지로 미국을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한인 인구가 많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물류 인프라가 잘 갖춰진 시장이기 때문이다.

컬리 관계자는 "해외 직진출 지역으로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한인 포함 인구가 많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수출 상품이 이미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자체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컬리의 강점인 큐레이션과 상품력은 현지에서도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식 오픈에 앞서 진행된 베타서비스 성과도 기대감을 키웠다. 컬리는 미국 거주자 100명을 앰배서더로 선정해 시범 주문 기회를 제공했는데 모집 과정에서 2000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문에서는 노티드 도너츠, 애플하우스 떡볶이, 광화문 미진 국수 등 한국 컬리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이 현지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업계에서는 컬리가 K푸드 글로벌 확산 기류를 타고 미국 시장을 선택했다고 본다. K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이 식품 소비로 확장되면서 수많은 식품 기업들도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이는 가운데 컬리 또한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컬리는 사전 운영 이후 컬리 USA 서비스가 안정화됐다고 판단하면 연내 정식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컬리는 정식 오픈에 앞서 베타서비스를 진행했다. 사진은 컬리 USA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 관세·물류비·경쟁이라는 시험대

다만 미국 시장에 안착하는 길은 순탄치 않다. 컬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냉동·냉장식품 89달러 이상, 상온 상품 49달러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정책을 적용했지만 실제로는 항공기를 통한 직배송을 활용하기 때문에 물류비 부담이 크다. 배송 대행사로는 세계 최대 국제 특송업체 중 하나인 DHL(독일계 글로벌 물류기업)을 이용한다. DHL은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망을 갖췄지만 비용이 높다는 점이 문제다. 결국 배송의 신속성과 안정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높은 운임 탓에 가격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이달부터 시행하는 소액 소포 관세 면제 폐지도 리스크다. 그동안은 800달러 이하 수입품은 관세 없이 통관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원산지별 관세율에 따른 종가세나 품목별 정액세가 부과될 수 있다. 컬리로서는 예상보다 높은 세금과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게다가 현지 경쟁도 만만치 않다. 아마존은 올해 연말까지 신선식품 당일 배송 가능 지역을 230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월마트 또한 라스트마일 배송망을 강화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유통망을 장악한 글로벌 기업이 포진한 상황에서 컬리가 '큐레이션'과 '상품력'이라는 무기로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편 이번 진출은 단순한 해외 확장을 넘어 IPO 동력 확보라는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컬리 매출은 2조19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에 그쳤고,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1595억 원에 머물렀다. 한때 컬리는 고속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최근 들어 둔화가 뚜렷해진데다 쿠팡, 네이버 등의 경쟁사에도 밀린 상황이다. IPO를 앞둔 컬리로서는 해외 진출 성과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컬리는 그간 세 차례 IPO를 추진했지만 기업가치 산정과 시장 상황 악화로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열풍 수혜는 보겠지만 물류·관세·경쟁이라는 삼중고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미국 성공 스토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슬아 주식회사 마켓 컬리 대표가 2019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에서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