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2023년 프로야구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에릭 페디가 계속된 부진으로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됐다.
애틀랜타는 25일(한국시간) 페디를 자유계약(FA) 자격으로 방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애틀랜타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으나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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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세인트루이스 에릭 페디가 10일 워싱턴 방문경기에서 2회 역투하고 있다. 2025.05.10 zangpabo@newspim.com |
페디는 KBO리그를 평정하고 MLB에 입성한 '역수출'의 사례 중 하나였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MLB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다.
페디는 NC에서 30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국내 무대를 장악했다. 여기에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모두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그는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달러(약 208억원)에 계약해 빅리그로 복귀했다. 페디는 지난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1로 활약했으나 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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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시절 에릭 페디. [사진 = NC] |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선발진에 이름을 올린 페디는 2024시즌에 최종 9승 9패, 177.1이닝 평균자책점 3.30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의 부진한 성적에 머물렀고 애틀랜타로 팀을 옮겼다.
이적 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3.1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크게 부진했다. 특히 지난 23일 뉴욕 메츠전에서 4.1이닝 11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진 게 치명적이었다. 페디의 올 시즌 성적은 4승 1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한 달 만에 두 차례나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