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섰다.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8월 20일 기준 올해 누적 관람객 수는 407만 3006명으로, 전년도 전 세계 박물관 순위 8위 기록인 378만 8785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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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입구가 입장을 대기하는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5.08.11 choipix16@newspim.com |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 수(233만 3976명)의 1.7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8월 1일부터 20일까지는 60만 9004명이 방문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 수(32만2956명)보다 약 2배 높다.
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국내외 관람객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물관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23년 이후 두 번째이다. 2023년에는 총 관람객 418만 285명을 기록해 영국의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조사한 전 세계 박물관·미술관 관람객 수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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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굿즈 매장 '뮷즈샵' 기념품 앞에 매진 문구가 붙어 있다. 2025.08.11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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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왼쪽)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메기 강 감독.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2025.08.21 alice09@newspim.com |
해당 수치는 1945년 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역대 최다 인원이나, 현재 추세라면 박물관 연간 관람객 수는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실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이 박물관과 박물관의 문화상품인 뮷즈(뮤지엄 굿즈)로 이어지고 있다. 작품 속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인 '더피'와 '서씨'를 닮은 호랑이·까치 배지는 연일 품절을 기록하고 있으며, 뮷즈 매출액도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해 역대 최대치인 115억원을 기록했다.
유홍준 관장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가 확산되길 바란다"며 "박물관에도 2030세대를 포함한 여러 세대의 방문이 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제작한 매기 강 감독이 직접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유홍준 관장과 디지털 실감상영관과 사유의 방, 분청사기·백자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유 관장은 직접 그린 부채와 까치·호랑이 배지를 먼저 선물했고,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호랑이 캐릭터 '더피' 인형을 전달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