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 사용 제한 불가피…시민 협조 필요
왕산 도마천 준설·남대천 대수층 개발 계획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에 대한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19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지면서 비상1단계에 돌입 후 14일 제한급수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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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김홍규 강릉시장이 가뭄 비상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08.19 onemoregive@newspim.com |
이에 앞선 지난 7일에는 배수지 13개소 유출 밸브 개도율을 80%로 조정했으며 9일에는 강릉시청 산하 주요시설 248개서 수도 수압을 조정했다. 10일에는 하루 100t 이상을 사용하는 대수용가 197개소의 수압을 조정했다.
비상1단계 돌입 후인 14일에는 공공수영장 3개소에 대한 임시 휴관 조치를 통해 하루 164t의 절감효과를 이끌어냈다.
18일 현재 강릉시 오봉저수지 현 저수량은 생활용수 사용 가능 일수가 25일에 불과해 강릉시 제한급수 조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전역을 제한급수 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오는 20일부터 전 수용가의 계량기를 50% 잠그며 수용가별 약 40%의 절수 효과를 확보할 방침이다. 홍제정수장 제한급수구역 대상지역에서 주문진읍, 연곡면, 왕산면 지역은 제외된다.
이어 저수율이 15% 미만일 경우 계량기 75%로 잠그고 0%이하일 경우 세대당 일일 2L(리터)의 생수를 배부하고 전지역에 대해 운반급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는 왕산 도마천 준설을 통해 퇴적토 유입을 방지, 담수율을 제고하고 강릉시의 젖줄인 남대천에 대형관정 대수층을 개발, 내년 상반기 내 하루 1만t 이상 추가 용수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연곡~홍제 송수관로 복선화 사업을 통해 하루 1만t 생활용수를 사근진·경포해변·시내권역으로 공급하고 중앙부처 및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중장기적 수자원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타 지자체와 광역 단위 물 공급 협력 체계도 강화한다.
수자원 확보를 위한 장기 대책으로는 말구리재 평탄화 사업을 통해 630만t의 저수량을 확보하고 남대천 지하저류댐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과 노후 관거정비, 현대화 사업 조기 추진 등을 통해 유수율 제고와 누수율을 절감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인근 지자체인 동해시와 평창군·양양군 등과 응원급수 협의 체계를 마련하면서 하루 최대 1200t의 공급 지원 기반을 확보했다.
강원 영동지역은 9월까지 뚜렷한 강수 예보가 없는 상황이다. 강릉시는 가뭄 상황의 장기화에 대비, 단계별 가뭄 극복 대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생활용수 절감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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