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설계·양산 인프라 결합…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 부품 양산 체계 구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Automotive & Display 첨단 부품 제조 전문기업 '탑런토탈솔루션'이 고정밀 마이크로 패턴 기술을 보유한 멤스룩스와 기능성 라이트 모듈의 공동 개발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요구되는 정밀 광학 성능과 생산 효율성 증대를 목적으로 체결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백라이트 제품의 양산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고객 맞춤형 기술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멤스룩스는 보유한 고정밀 3차원 마이크로 패턴 설계 및 마스터 몰드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춘 광학 시뮬레이션과 금형 설계를 총괄한다. 이를 기반으로 탑런토탈솔루션은 도광판 사출 및 백라이트 모듈 조립 등 양산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는 초기 단계에서 파일럿 양산 테스트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우선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양산 확대 여부를 공동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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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런토탈솔루션 로고, [사진=탑런토탈솔루션] |
또한, 양사는 공동 기술개발 및 품질관리 기준 수립, 고객사 대응 체계 마련 등 전반적인 밸류체인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디스플레이 제조사와의 수주 확대 및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멤스룩스는 고유의 3차원 미세 패터닝 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및 조명 제품의 핵심 부품인 도광판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광학 전문 기업이다. 투명 도광판, 특수 시야각 도광판, 광학 시트가 필요 없는 일체형 도광판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정밀 광학 설계 기술을 보유한 멤스룩스와 양산 인프라를 갖춘 탑런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백라이트 모듈의 기술 상용화와 고객 맞춤형 생산 체계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애플이 미국 내 1천억 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기술 산업 전반에 공급망 재편과 제조 내재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사 제품의 주요 부품을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려는 애플의 대규모 제조 투자 계획은 디스플레이 및 광학 부품 등 핵심 소재에 대한 수요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탑런토탈솔루션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고정밀·고부가 부품의 기술 경쟁력과 공급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영근 대표이사는 "최근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공급망 안정성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은 탑런의 기술적 경쟁력과 생산 유연성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밀 설계 역량을 갖춘 멤스룩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요구에 더욱 정밀하게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백라이트 모듈 시장을 선도하는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탑런토탈솔루션은 2025년 상반기 실적 공시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한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24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했으나 OLED 부문의 장기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일부 제품군의 수익성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하반기에 수주가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실 중심의 운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