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진술거부…실제 조사 2시간 남짓
특검, 선거 개입 수사…金, '명태균 지시' 부정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14일 첫 출정조사 도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란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는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의 2차 소환 요구 참석은 고심 중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휴식 시간 변호인에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란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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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14일 첫 출정조사 도중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란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지난 12일 구속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소환 조사에서 약 4시간 14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의 부당 선거개입, 공천개입 의혹을 우선 수사했다. 해당 혐의는 김 여사의 구속영장에 적시된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 중 하나다.
김 여사와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은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서 2억 7000만원 상당의 공표·비공표 여론조사 58회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뒤,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 남짓에 그쳤다. 변호인단은 이 과정에서 김 여사가 '정치브로커' 명씨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지시를 내린 게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 여사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주 대면 진료를 받을 계획이다.
김 여사가 오는 18일 특검팀의 2차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로부터 김 여사가 특검의 출석통보와 관련해 당일 10시 반 변호사 접견 후 출석 여부 알려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