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건수도 2배 가까이 늘어…부산교육청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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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 부산시의원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에서 최근 5년 부산지역 학교폭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이종환 의원은 최근 5년간 부산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과 가해 응답률, 목격 응답률이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르면 교육감은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매년 전수조사를 진행해왔다.
시교육청이 지난 5년간 발표한 조사 결과를 연도별로 연계 분석한 결과, 피해 응답률이 5년 연속 증가했다. 피해 응답률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을 의미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피해 응답률이 증가했다. 초등학교의 피해 응답률은 2020년 1.5%에서 2024년 4.4%로 2.9%포인트 상승해 심각성이 더욱 부각됐다.
가해 응답률과 목격 응답률 역시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목격 응답률은 2020년 2.1%에서 2024년 5.2%로 3.1%포인트 증가했다.
이 의원이 부산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신고 건수도 5년 연속 증가해 2020년 대비 99% 증가, 즉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종환 의원은 "지난 5년간 부산의 학교폭력 피해, 가해, 목격 응답률이 모두 증가하고 신고 건수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부산시교육청은 이 같은 심각성을 인식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