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매수자 70% 이상이 기존 주택 처분 대금으로 새 집 구입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집값이 우상향 곡선을 그린 올 상반기에는 원래 살던 집을 팔고 상급지 주택으로 옮겨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6월 기준 강남3구에서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한 부동산 매수자 71.2%는 기존 부동산을 판 돈으로 새 집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는 64.4%에 그쳤으나 서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부 해제된 2월에는 66.4%로 상승하더니 점점 비중이 늘어났다.
올 상반기 서울 전체로 보면 62.8%가 갈아타기를 통해 집을 옮겼다. 부동산 거래금액 중 처분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36.0%에서 4월 40.7%로 상승했고, 6월에는 44.4%를 기록했다.서울 내 집값 오름세를 견인했던 강동·마포·동작 등 한강벨트의 갈아타기 비중도 1월 56.9%에서 6월 68.4%로 10%p(포인트) 이상 올랐다.
전문가 사이에선 이 같은 '똘똘한 한 채' 중시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물이 적어진 시장에서는 소수의 물건을 두고 무주택 실수요자와 갈아타기 수요자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돼 가격이 더 뛰면서 양극화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