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70mm 강한 비...비상 3단계 가동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전역, 특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13~14일 사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사망 1명, 주민 270명 대피, 철도와 도로 통제 등 피해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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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14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에 폭우가 내리고 있다. 2025.08.14 1141world@newspim.com |
경기도는 13일 오후 6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14일 오전 7시 기준 경기도에는 김포, 파주, 부천, 고양, 양주, 의정부, 포천, 가평, 남양주, 동두천, 연천 등 11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파주, 의정부,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 가평 등 8곳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고, 동두천 송천교와 고양 원당교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13일 새벽부터 내린 비는 14일 새벽 파주·동두천 등 북부 지역에 시간당 50~94mm의 매우 강한 강수로 이어졌다. 누적 강수량은 파주 312.9mm, 동두천 271.5mm, 연천 270.5mm, 김포 266.0mm, 포천 257.0mm에 달했다.
이번 폭우로 김포시 신곡리에서 1명이 숨졌으며,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로 192세대 270명이 대피했다. 대피 지역은 고양시 162세대 234명, 가평군 19세대 20명, 김포시 3세대 7명, 의정부시 5세대 5명, 파주시 3세대 4명이다.
시설 피해로는 교외선(의정부~대곡) 전 구간이 침수돼 운행이 중단됐고, 지하차도·도로 5개 노선, 하상도로 3곳, 둔치주차장 27곳, 세월교 6곳, 하천변 5,537곳이 통제됐다. 경의선·경원선·일산선은 13일 오후 운행을 재개했다.
경기도는 호우주의보 발효 직후부터 기상청과 상황을 공유하며 산간계곡·야영장에 대한 CBS(재난방송)를 실시했고, 강한 비구름 유입 시점마다 도로·하천 교량 월류 우려 구간을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산사태 특보 발효 전후로는 일몰 전 사전 대피를 강력히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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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에 폭우가 내리면서 목감천 출입이 통제됐다. 2025.08.14 1141world@newspim.com |
또한 재난문자 8회, 시·군 문자 107회, 전광판 178개소, 자동음성통보 40회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와 안전 조치를 안내했다. 특히 필승교 수위가 1m를 초과하자 하천변 행락객과 어민, 주민들에게 즉각 대피를 알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전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시간당 3070mm의 강한 비가 이어질 수 있으며, 오후부터 약화될 전망이다. 하루 예상 강수량은 5012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산사태·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과 사전 대피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집중호우가 소강상태에 들어서더라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현장 점검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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