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신민준 9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이 맞붙는다. 2004년 이후 21년 만에 성사된 바둑 메이저 세계대회 한일전 결승이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6일 끝난 4강전에서 신민준 9단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을 218수 만에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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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맞붙는 신민준 9단(왼쪽)과 일본 이치리키 료 9단. [사진= 한국기원] |
신민준 9단은 불리했던 초반 흐름을 중반 이후 역전시키며 승리를 거뒀다. 그는 "5년 만의 결승 진출이라 기쁘다"며 "이치리키 료 선수의 기보를 분석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변상일 9단은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게 124수 만에 패했다. 이치리키 료 9단은 변상일 9단을 상대로 우세한 바둑을 유지하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 그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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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은 25회 대회 우승자로 5년 만에 두 번째 LG배 우승에 도전한다. 이치리키 료 9단은 지난해 응씨배 우승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노린다. 두 사람은 2020년 삼성화재배 16강에서 한 차례 맞붙었으며, 당시에는 이치리키 료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 기사가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2004년 제17회 후지쓰배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 박영훈 9단이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과 대결했다.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는 2026년 1월 19일과 21일, 22일에 열리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