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2589억원…전략광물, 귀금속 판매량 증가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7조원 이상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회수율 향상 등 생산성 증대를 위한 기술 투자 속에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따른 글로벌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공급망 허브로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이 부각됐고, 전략광물 판매량이 증대됐다. 여기에 지정학적인 리스크 심화와 관세협상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귀금속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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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그랑서울. [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조6582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4335억원 대비 40.9%(2조2246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4532억원 대비 16.9%(768억원) 증가한 5300억원을 시현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3조8254억원, 영업이익 25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5.1%(7672억원) 증가한 가운데 10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461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으며 2024년 같은 기간 1조9877억원 대비 23.8%(4737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65억원으로 전년동기 2573억원과 비교해 3.5%(92억원) 늘었다.
2025년 2분기 및 상반기 실적이 향상되는데 전략광물과 귀금속 판매량 확대가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올해 2분기 누계 안티모니 판매량은 226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41톤보다 29.9%(520톤) 증가했다. 판매액은 306억원에서 1614억원으로 5배 이상 불어났다.
대표적인 전략광물이자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안티모니는 난연성이 우수해 탄약, 미사일, 군사전자장비 등 방위산업의 핵심소재로 쓰인다. 올 6월 볼티모어행 화물선에서 안티모니 20톤을 첫 선적한 고려아연은 연내 100톤 수준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내년에는 연간 240톤 이상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귀금속 실적도 탁월했다. 올해 2분기 누계 은 판매량은 997톤에서 1,035톤으로 3.8%(38톤) 늘었고, 판매액은 1조869억원에서 1조5193억원으로 39.8%(4324억원) 증가했다. 금 또한 2분기 누계 판매액이 3270억원에서 7732억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5년 상반기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 등에 대한 보고를 진행하고 제임스 앤드류 머피(James Andrew Murphy) 사외이사와 권광석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ESG위 위원으로, 정다미 사외이사는 내부거래위·보수위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최근 상법 개정 흐름에 발맞춰 사외이사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사항과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이사회 규정도 손질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하고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전략광물과 귀금속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폭넓게 구축하며 선제적인 예측과 대응을 해온 경영 판단과 임직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핵심광물 공급망의 허브로서 공적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