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3일 오후 화성특례시의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네팔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가 작업 도중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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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4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0분쯤 화성시 정남면에 위치한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네팔 국적의 A씨(30대)가 압축 성형용 롤러 기계를 청소하던 중 오른팔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기계 내부에 끼인 채 발견돼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팔과 몸통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동료 작업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기계가 작동 중이었는지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당시의 정확한 작업 경위와 기계 작동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또, 기계에 안전장치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었는지, 작업 중 안전수칙이 지켜졌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안전관리 책임 등 관련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공장 관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는 최근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이주노동자 사망 사고 중 하나로, 열악한 노동환경과 미흡한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