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재판서 '명태균-尹 만남' 증언 당사자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오는 5일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을 소환조사한다.
김 전 소장 측은 4일 "오는 5일 오후 1시 30분 특검팀의 소환조사에 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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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오는 5일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을 소환조사한다. 사진은 명태균 씨(왼쪽)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
미래한국연구소는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다.
앞서 김 전 소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첫 공판에서 명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주요 정치인들과 활발히 만났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지난 3월 창원지법 형사4부(재판장 김인택)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명씨가 정치적 유력 인사와 친분 있다는 걸 들었거나 목격한 적 있느냐'는 검사 질문에 "윤 전 대통령 부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김종인 전 개혁신당 상임고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윤상현 의원 등은 직접 목격했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정치 선언하고 첫 일정으로 대구에 왔을 때 명씨가 같이 가자고 해서 한번 봤다"고도 했다.
특검팀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경남 창원 의창구 보궐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명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여론조사 등 지원을 제공하고, 자신의 세비 8000여 만원을 명씨에 건넨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에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김 전 의원을 소환해 해당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16일에는 공천개입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엔 명씨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오는 5일 김씨를 상대로 윤 전 부부가 명씨가 제공한 여론조사 등을 받고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