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맥락 기억해 사용자 의도 분석·실행
하위 에이전트 자동 연결로 복잡한 요청 처리
출시 22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 돌파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은 4일,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의 4.0 버전을 새롭게 공개하고, 이 버전에 최신 AI 기법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가 단순 지시 수행을 넘어 대화 맥락을 기억하고, 사용자의 목표에 맞게 필요한 작업을 계획·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 도입으로 에이닷은 사용자 요청의 숨은 의도까지 반영해 보다 정교한 응답이 가능해졌다.
에이닷 4.0은 계획 수립, 외부 도구 활용, 다중 에이전트 협업, 결과 점검 등 네 가지 핵심 과정을 스스로 수행한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사용자 요청을 분석하고 적합한 하위 에이전트를 자동 연결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새롭게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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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SK텔레콤 모델이 '에이닷 4.0' 버전을 사용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는 입력 재구성, 계획 수립, 작업 관리의 절차로 구성되며, 특히 '입력 재구성' 과정에서는 직전 대화와 '메모리(Memory)'에 저장된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맥락을 반영해 요청을 구체화한다. 사용자는 이 메모리 기능을 통해 저장된 정보를 직접 확인하거나 삭제할 수 있다.
또한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을 통해 음악 추천, 증권 정보 제공 등 기존 기능을 하나의 대화창에서 통합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 틀어줘"라고 요청하면, 날씨 확인부터 음악 추천 및 재생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추천 곡은 미리듣기가 가능하며, 플로(FLO) 연동 시 전체 감상도 지원된다.
기존 기능들도 대폭 개선됐다. '일정'은 구글 캘린더 및 아웃룩과의 연동을 지원하며, 여러 일정의 일괄 처리도 가능하다. '음성모드'는 발화 도중 추가 질문을 인식하고, 다중 요청 처리도 지원한다. 신규 추가된 '감성모드'는 감정 기반 대화를 위한 역할극 형태의 모드로, 상담·사주·소꿉친구 등의 주제를 제공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개편돼, 관심 음악·종목 등을 좌측 탭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일정 배경 이미지 및 색상 설정도 가능해졌다.
한편 SK텔레콤은 에이닷이 정식 출시 22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월간 실사용자(MAU)는 81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앱, 웹, Btv, 채팅+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한 결과다.
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4.0 버전은 에이닷이 '일상을 기억하고 돕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개인화된 경험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