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인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을 지지하고 있지만 그의 접근 방식이 지나쳤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그의 불법 이민 단속 방식은 여전히 높은 지지를 얻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 단속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51%였다. 62%의 응답자는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한 이민자를 추방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만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에 대해서는 91%가 "너무 멀리 나갔다"고 답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과 "대체로 알맞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3%와 5%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 중 불법 체류자로 간주되는 사람들을 판사나 심리를 거치지 않고 구금 후 추방하는 것과 이민자들을 엘살바도르나 남수단처럼 개인적 연고가 전혀 없는 다른 나라의 교도소로 추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유권자의 58%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이민 정책은 그가 속한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는 강한 지지를 얻었다. 공화당 지지자의 약 90%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전반과 불법 이민자를 다루는 방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식이 너무 멀리 갔다고 본 공화당 지지자는 11%에 불과했다.
민주당 당원이었다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섀넌 스나이더는 "나는 이민이 특권이자 권리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이뤄질 수 있는 정당한 절차가 있다고 본다"면서 "사람들이 불법으로 이곳에 왔다면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500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6~20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5%포인트(%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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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시 주 내슈빌의 DHS 필드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이민자 권리 단체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한 어머니는 아이를 안고 이 시위에 참여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5.0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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