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수사외압 의혹' 등 집중 파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9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조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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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9일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사진은 조 전 원장이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조 전 원장은 이른바 'VIP 격노설'이 나온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국가안보실장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그동안 국회 등에선 '격노설'을 부인한 바 있다. 조 전 원장이 특검에 출석해 진술을 번복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지난 10~11일 이틀에 걸쳐 조 전 원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조 전 원장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했다"며 "채상병 사망사건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위와 최초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했고, 누구에게 어떤 지시를 했는지, 수사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조 전 원장을 상대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수사외압의 실체와 경로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