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우리나라 HLB의 협력사로 유명한 중국의 항서제약(헝루이야오, 恒瑞醫藥)이 글로벌 제약사인 GSK에 라이선스를 양도하는 LO(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항서제약은 28일 상하이거래소 공시를 통해 GSK와 총 120억 달러 규모의 L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5억 달러였다. 향후 개발 과정에 따라 모두 120억 달러의 마일스톤이 항서제약에 지급될 예정이다.
LO 대상 물질은 항서제약이 개발중인 HRS-9821과 11가지 종류의 후보 물질이다. HRS-9821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11가지의 후보 물질은 모두 전임상 단계이며, 종양, 호흡기 질환, 자가 면역, 염증 등의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는 혁신 바이오 약물이다.
GSK는 이들 물질에 대한 개발권과 시판권을 갖게 된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대만에서의 개발권과 시판권은 항서제약이 보유한다.
항서제약은 "이번 LO 계약은 자사가 보유한 여러 혁신 바이오 물질 파이프라인이 해외 시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전 세계 환자들에게 우수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회사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와 해외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둥우(東吳)증권은 "2018년 이래로 항서제약은 글로벌 제약사와 모두 13건의 LO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항서제약은 90여 개 파이프라인이 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향후 매년 2~3종의 혁신 의약품이 시판 허가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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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제약업체인 항서제약 이미지 [사진=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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