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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장관 만난 최태원 회장 "노조법 개정에 기업인들 촉각"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5:31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15:34

"AI 도입으로 노동환경 상당한 변화 예상"
통상임금·중대재해법·노조법·정년 연장 등 논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과 첫 만남을 가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이 고용노동 환경 변화에 대해서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번 경주에서 하계 포럼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최근에 고용 변화에 대해서 상당히 촉각을 세우고 있고 약간의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임금이나 중대재해처벌법 이런 것들이 계속 그동안의 이슈였는데 최근에는 노조법을 2조 3조 바꾼다고 하는 이야기가 계속 들리고, 정년 연장 문제도 새롭게 나와 어떻게 되느냐가 저희 현안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에 보면 AI가 많이 도입될 것이다. AI가 도입되면 실제로 노동이나 경영에서도 상당히 많이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지금 우리가 원래부터 갖고 있던 머릿속에서 노동 환경이라는 건 이런 것이었다고 생각했던 저희의 프레임에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2025.07.24 yym58@newspim.com

또 "그렇게 되면 실제 대한민국에 맞는 프레임을 새롭게 저희가 만들어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그 중에서 저희가 주로 건의를 드리고 싶은 이야기 하나는 노동의 유연성 형태가 되면서 지금은 잡(Job)이라고 생각하면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일이 정규직, 그래서 아침 9시에 출근해서 저녁에 8시간 동안 근무하고 그 다음에 가는 것, 이런 환경 밖에는 저희가 생각을 안 하는데 AI가 도입되게 돼서 움직이면 실제로는 인간하고 AI를 같이 결합해서 쓰게 되면 생각만큼 저희가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일을 하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에 대한, 고용에 대한 변화가 상당히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능력 있는 사람일수록 어떤 형태로 되냐 하면 내가 한 기업에 2시간, 3시간, 4시간만 투여하고 다른 곳에 가서 2시간, 3시간을 투여하는 아예 자기 잡이 달라지는 형태도 충분히 생길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런 AI가 도입되면서 실제로 상당히 유연하게 시간을 움직일 수 있게 한다는, 아침잠이 별로 없는 사람은 아예 더 일찍 출근해서 어떤 일을 하게끔 만들고 훨씬 일찍 퇴근하는 이야기로 하고 그것이 꼭 무슨 규정 시간인 형태가 아닐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생산성에 관여된 형태의 근로 조건 형태로 아마 이런 방향으로 진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노동과 고용에 대한 프레임도 그런 식으로 조금 더 진화가 되고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 회장은 "이게 어려운 점이 미래를 예측해서 딱 어떻게 될 줄 알아서 이게 변한다는 것이 어렵다"라며 "그래서 대한민국이 어쨌든 이걸 빨리 받아들여서 저희의 제조업이나 기존의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끔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최태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5.07.24 yym58@newspim.com

김영훈 장관은 "AI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는 변화의 깊이와 폭이 어딜지가 모른다는게 고민인 것 같다"며 "AI가 인간을 이롭게 바꿔야 하는 과제가 노사정 모두에게, 국제사회에도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고용노동부가 인간과 노동 AI라는 새로운 도전에 맞게끔 많은 고민을 할 것"이라며 "대통령도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기술변화에 따른 유연성 제고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은 지난 22일 취임한 김영훈 고용부 장관의'경제단체장 소통'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대한상의와 고용노동부는 AI 기술혁신과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인한 노동시장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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