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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만 기억하는 아름다운 세상…스포츠는 그렇게 성장한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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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늘 비판적으로 소비되던 이 말이 스포츠에선 오히려 시장을 키운 동력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을까.

세상은 때론 정반대의 진실을 품고 있다. 1등만 기억하기 때문에, 스포츠는 오히려 더 크고 강력해졌다. 타이거 우즈가 그랬다. 압도적인 실력과 카리스마, 드라마 같은 승부로 세계 골프계를 흔들어놓았다. 그 한 명이 골프장 수를 늘렸고, 중계권료와 스폰서 계약을 미친 듯이 끌어올렸다. 골프 역사를 알고 싶으면 타이거 이전과 이후로 나누면 된다.

[트룬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7월 20일 디오픈 2라운드 18번 홀을 끝낸 뒤 갤러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그는 중간 합계 14오버파 156타로 컷 탈락하며 2015년 US오픈 이후 9년 만에 최악의 스코어를 냈다. 2024.07.20 zangpabo@newspim.com

메이저리그엔 "홈런왕은 캐딜락을 타고, 타격왕은 포드를 탄다"는 말이 있다. 최상위 포식자인 오타니 쇼헤이와 에런 저지가 모든 걸 가져간다. 그야 말로 한끗 차이로 크게 처우 차이가 난다.

국내에선 프로당구의 김가영이 대표적이다. PBA리그 출범 초기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그는 8개 대회 연속 우승과 38연승으로 시청률과 팬 확보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가영의 독주는 당구 팬층을 여성과 가족 단위로 확장시켰다. 만약 김가영이 시즌 내내 우승을 독차지하는 걸 두고, 독재라고 깎아내리거나 "함께 갑시다"라고 강권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큐대만 잡으면 눈빛이 변하는 김가영. [사진=PBA]

배드민턴 안세영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 여자 단식은 안 돼"라는 인식을 깬 그는 세계 1위를 찍고,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비인기종목 배드민턴의 위상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광고와 스폰서 계약이 늘고, 여자단식 경기를 향한 관심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그가 만들어내는 스토리는 팬들에게 다시 보고 싶은 경기를 선사한다.

이쯤 되면 '1등만 기억하는 세상'은 더는 부정적인 말이 아니다. 어떤 이에겐 1등에게만 쏠리는 화려한 조명이 불편하게 느껴질 지 몰라도, 그 빛이 결국 주변까지 비춘다는 사실을 부정해선 안 된다.

승리 후 포효하는 안세영. [사진=BWF]

1등에게 집중된 상금과 스포트라이트는 역피라미드 구조이지만, 그 꼭대기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마침내 시장 전체를 덮는다. 언뜻 보면 부익부 구조가 불공정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빈익빈은 아니다. 덕분에 더 많은 이들이 선수로 입문하고, 더 많은 이들이 팬이 되면서 시장은 커진다. 굳이 낙수효과라는 논란이 있는 말로 어지럽히지 말자. 사실만 바라보면 된다.

스포츠는 감동과 드라마가 있지만, 실제로는 냉정하기 짝이 없다. 늘 승패가 나오고, 승자에겐 보상이 주어진다. 그 보상은 단순한 상금만이 아니라 '기억'이라는 형태로 팬들의 마음속에 각인된다. 스타는 콘텐츠가 되고 브랜드가 된다.

그래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아니라, 그래서 희망이 있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어느 분야든 1등은 외롭고 힘들다. 하지만 그 외로움과 고난 속에서 나온 성과가 시장을 움직인다. 이제 더 이상 1등이 단순히 1등이어서 손가락질 받고, 국정감사에 불려다니고, 감옥에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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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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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토지공개념 입법·보유세 정상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조국 신임 조국혁신당 대표는 23일 토지공개념 입법화, 보유세 정상화 및 거래세 완화 등 부동산 시장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통해 "지금 부동산 시장은 다주택자의 이기심, 투기꾼의 탐욕, 정당과 국회의원의 선거 득표 전략이 얽힌 복마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조 대표는 "전세와 월세에 짓눌리는 청년과 국민은 소외되고 있다"며 "토지공개념은 '부동산 공화국'과 '강남 불패 신화'를 해체하기 위한 근본적 처방"이라며 토지공개념을 입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조세정의 실현을 위해 보유세를 정상화하고 거래세는 완화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하는 가장 빠른 공급 방안"이라고도 했다. 전세사기 특별법 즉각 처리도 약속했다. 조 대표는 "토지주택은행을 설립하고 국민 리츠를 시행해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품질의 100% 공공 임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전세사기 특별법을 즉각 통과시켜 전세사기에 대해 국가가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감사원, 헌법재판소, 대법원, 대검찰청 등 주요 기관의 지방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선 전 약속한 정치개혁을 언제까지 미룰 것이냐"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성 강화, 교섭단체 기준 완화 이행을 촉구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가 계속 정치개혁 추진을 회피한다면 조국혁신당은 개혁 야당들과 정치개혁 단일 의제로 '원 포인트 국회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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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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