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주가조작·공천개입·건진법사' 의혹 등 조사 예정
김 여사 측 "하루에 한 혐의씩 자주 조사 요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측이 2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김 여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시간을 제한해달라는 의견서를 송부했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 여사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조사가 어렵다"며 "조사 시간을 좀 제한하고, 밤늦게까지 진행할 조사의 시간을 나눠서 진행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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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측이 23일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김 여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시간을 제한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4월 11일 김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변호인은 이날 오후 특검팀에 우편으로 의견서를 송부했다.
변호인은 "하루에 한 혐의씩 자주 조사하자는 입장"이라며 "혐의별로 시간을 나누는 게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 대상자가 면담을 요구할 때, 법규에는 수사기관이 일정 부분 협의하게 돼 있다"며 "특검팀이 법을 어기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김 여사의 소환조사 출석 여부와 관련해 "우선은 오는 8월 6일 소환조사일까지 특검팀의 반응을 기다려보겠다"며 "그때 가서 공식 소환조사 참석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김 여사 측에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라는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특검팀은 출석 요구서를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씨 관련 공천개입', '건진법사 청탁' 의혹 등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이날 오전 '조사 방식 변경'과 관련해 특검팀에 한 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특검팀은 면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예정대로 6일 소환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소환 통지서를 수령한 변호인으로부터 특검팀에 방문해 조사 방식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요청이 있었다"라며 "특검팀은 별도의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된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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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소속 문홍주 특별검사보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5.07.23 yek105@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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