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퇴 의사 전달받고 별 말씀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23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국민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며 인사검증에 있어서도 좀 더 엄중함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강선우 후보자 사퇴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갖고 "강 후보자는 오늘 오후 2시30분경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비서실장은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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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강 대변인은 강 후보자가 사퇴하기 전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 등과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저도 자진사퇴 의사에 대해 잘 몰랐고 정무수석 역시도 브리핑 마치고 나서 잠깐 이야기 나누고 있었는데, 정무수석도 특별히 원내와 상의한 사안은 아닌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강 후보자가 대통령실에 사퇴의사를 밝혔고, 비서실장이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은 별 말씀 없었다"며 "그리고 나서 (강 후보자가) 1시간 가량 후 소셜미디어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 자진사퇴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통해 불거진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시스템 개선방안에 대해선 "인사검증 절차를 꼼꼼히 그리고 엄밀히 진행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임명자를 찾기 위해 좀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살펴보고 있다"며 "국민 여론과 함께 좀 더 신중하게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갖추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강 후보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자진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게도 제가 큰 부담을 지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진심 한 켠 내어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 마음,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