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잠정합의안 도출...22일 투표서 부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3.77%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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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6551명 가운데 6193명(투표율 94.54%)이 참여했고, 개표 결과 찬성 2203명(35.57%), 반대 3949명(63.77%), 무효 41명(0.66%)로 집계됐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8일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을 통해 월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한 바 있다. 아울러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도 담았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 20일 교섭 상견례 이후 최근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갈등을 빚어 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금 산출 기준 변경 ▲신규 채용 ▲근속 수당(1년에 1만원) ▲휴양시설 확대 특별 예산 50억원 출연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1일 이후 총 4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타결안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3000원 더 많다. 회사 측은 격려금과 특별금, 성과금 등 변동급여 지급 규모를 조합원당 평균 2700여만원으로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와 변동급여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됨에 따라 노사는 재교섭을 통해 새로운 합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