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인상과 변동급여 지급 모두 역대 최대
여름 휴가 전 타결 목표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월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잠정합의안은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지급, 기준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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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
노사는 이날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을 하고 이같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오는 22일 잠정합의안을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투표자 중 과반이 찬성하면 올해 임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 20일 교섭 상견례 이후 최근까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갈등을 빚어 왔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임금피크제 폐지) ▲성과금 산출 기준 변경 ▲신규 채용 ▲근속 수당(1년에 1만원) ▲휴양시설 확대 특별 예산 50억원 출연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1일 이후 총 4차례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지난해 타결안보다 기본급 인상 폭이 3000원 더 많다. 회사 측은 격려금과 특별금, 성과금 등 변동급여 지급 규모를 조합원당 평균 2700여만원으로 추산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와 변동급여 지급 규모 모두 역대 최대라는 설명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현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수차례 협의와 진통을 거듭한 끝에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며 "여름휴가 전 타결로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구축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