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에 원칙적 입장 "말씀 적절치 않다"
핵심 정책은 민생…"금융 원칙 지키면서 약자 재기 도와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금융위원회 해체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직개편론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한 금융위원회 공무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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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스핌DB] |
권 부위원장은 21일 부위원장 임명 후 금융위원회 기자실에 들러 기자의 조직 개편 관련 질문에 "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새 정부가 들어올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있었고, 금융정책 등을 열심히 했지만, 이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권 부위원장은 "다만 직원들이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밤낮으로 출근해서 주어진 숙제, 특히 민생회복 등 시급한 과제를 위해 열심히 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동요하고 있는 조직을 안정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권 부위원장은 "그냥 저희는 맡은 바 소임을 열심히 하는 것이 공무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권 부위원장은 중점 정책에 대해서는 민생 회복과 서민의 어려움 해소를 들었다. 그는 "민생 회복 내지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급하고, 두 번째는 이같은 민생 회복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조금 더 성장해서 골고루 잘 사는데 금융이 기여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원회의 DNA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이라며 "안정에 대해서는 늘 열심 하니까 그렇게 하고 부채 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조금 더 기울였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약한 부분에 대해 금융 원칙을 지키면서도 그분들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부분을 했으면 좋겠다"라며 "금융에 넘치는 돈이 자본시장 등 생산적인 곳으로 흘러갈 수 있는 물꼬를 트고 싶다. 그렇게 금융행정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권대영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권 부위원장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새출발기금과 안심전환대출 등 실효성 높은 민생금융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한 실무 중심의 위기 대응 금융전문가"라며 "금융규제 샌드박스 등 핀테크 혁신 방안과 부동산PF 정상화 방안 등 정책 수립 경험을 두루 갖춰 금융 분야에서 혁신과 안전성 간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민생, 금융약자 보호, 혁신금융 육성이라는 금융정책의 기조에 안정적 실행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