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 18명 구속 ...한국인 48명 가담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기업형 구조로 진화한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범죄단체가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콜센터 범죄단체 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 18명을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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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 [사진=뉴스핌 DB] |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 경 일명 '마동석'이라고 불리는 총책이 조직한 캄보디아의 콜센터 범죄단체에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계획과 역할에 따라 이체팀, 로맨스팀, 몸캠피싱팀, 리딩팀 등으로 배정돼 직급에 따라 부여된 역할을 수행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경 위 범죄단체에 가입해 마사지업소와 성매매여성을 사칭한 뒤 "성매매 코스 비용과 신원 확인에 필요한 인증비용을 계좌로 보내달라"는 취지의 거짓말을 해 총 11명 피해자로부터 5억 2700만원 상당의 금액을 대포계좌로 입금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범죄조직에는 한국인 48명이 관리자 또는 상담원으로 가담했다. 인력 모집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원은 국내 청년층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며 영입해 MZ세대 다수가 조직원으로 가담했다. 총책 등은 추적, 수사중이다.
합수단은 "기업화된 보이스피싱 범죄단체는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기 때문에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범죄 수익도 철저히 환수할 예정"이라며 "취업이 어려운 MZ세대들이 허위 취업정보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이용당하고 처벌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어 취업 알선사이트 점검 등 범죄 예방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