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화상·의식장애 중상자 다수..."추가 사망자 가능성 배제 못해"
경찰·국과수, 현장 합동감식..."주차장서 폭발음, 불길 순식간에 번져"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 소하동 오크팰리스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60대 남녀 2명이 숨졌다. 두 사람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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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소하동 오크팰리스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6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18일 오전 기준 사망 2명, 중상 21명, 경상 42명 등 총 6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상자 상당수가 전신화상이나 의식장애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불은 17일 밤 9시 5분께 광명시 소하동 소재 오크팰리스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시작됐다. 최초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6분 만인 오후 9시 11분 대응 1단계를, 1분 뒤에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43대와 인력 110명을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불길은 차량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확산됐고, 연기가 상층부를 뒤덮으면서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다수 발생했다. 소방은 오후 9시 56분 초진에 이어 10시 32분 완진을 선언했지만, 이미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태였다.
주민 100여 명이 거주 중인 이 아파트는 지상 10층, 1개 동 구조로, 화재 당시 연기흡입 등으로 인한 경상자 대부분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 과정에서 일부는 임시의료소에서 응급 처치를 받기도 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주차장 천장에서 불꽃이 튀고 차량 쪽에서 폭발음이 들리자 순식간에 불이 번졌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18일 오전부터 합동 감식에 착수해 화재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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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밤 경기 광명시 소하동의 오크팰리스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중상자 5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
광명시는 피해 주민들을 위한 임시 거주시설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기도는 필로티 구조 아파트에 대한 화재안전 긴급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새벽 현장을 찾아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