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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명동·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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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17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실감 전광판과 명동 신세계스퀘어에서 실감콘텐츠 '데니태극기'를 공개한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디지털 애셋으로 구축되어 대형 전광판에서 다시 펄럭이는 영상에는 1890년부터 135년간 이어진 우리의 역사와 눈부신 현재를 오롯이 담았다.

데니태극기는 고종(재위 1863-1907)이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2021년 보물로 지정됐다. 데니는 1886년 조선 정부의 외교 고문으로 부임해 4년 동안 고종의 곁에서 외교, 법률, 경제 분야의 정책을 입안하였고 조선의 주권을 주장한 외교관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데니 태극기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7.17 alice09@newspim.com

데니는 1890년 미국으로 돌아갔는데, 이때 고종이 이 태극기를 데니에게 하사한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남아있는 옛 태극기 가운데 크기가 가장 크며, 초창기 태극기의 형태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1981년 후손 윌리엄 랠스턴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대한제국을 선포하기 전 제작된 데니태극기는 자주독립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고종 황제의 희망을 담고 있다.

대한의 상징이자 독립국가를 의미하는 데니태극기 영상은 1890년 이전 흰색 광목 두 폭을 이어 바탕을 두고,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 태극을 만들고, 푸른색의 4괘를 바느질할 당시의 고결한 태극기에서 시작한다.

이후 조선총독부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완전한 어둠에 휩싸이는 등 대한제국에 닥친 고난의 상징을 지나, 서광이 비추고 태극기는 다시 일어나 본래의 색을 찾아간다.

파도가 몰아치듯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태극과 힘차게 뻗는 건곤감리 4괘는 조화와 화합을 의미하며 펄럭이는 흰색 바탕은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의 역사를 보여준다.

해가 완전히 떠오르고 푸른 하늘을 되찾은 지금, 태극기는 우리 앞에서 힘차게 펄럭인다. 영상은 빛과 그림자, 직물의 거침과 부드러움, 카메라 각도와 속도를 달리하며 1분 동안 태극기의 서사를 담아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데니태극기를 총 108억 픽셀 규모의 초고해상도 스캔하여 실밥 하나, 직물의 조직, 미세한 색바램까지도 사실적으로 복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세계스퀘어에서 상영되는 '데니태극기' 모습.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5.07.17 alice09@newspim.com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발표한'문화유산 디지털 애셋 표준 가이드라인 2024'에 따라 구축된 디지털 애셋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신세계스퀘어는 시점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설계된 아나모픽 일루전 기법을 적용하여 초대형 데니태극기가 명동 하늘에 펄럭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데니태극기가 갖는 역사적인 의미와 이야기를 디지털로 생생하게 풀어낸 콘텐츠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속해온 우리 문화유산 데이터 구축과 활용의 또 하나의 사례"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신기술과 융합한 콘텐츠를 제작하여 K뮤지엄의 위상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니태극기 실물은 7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대한제국실에서 열리는 전시 '광복 80주년, 다시 찾은 얼굴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실감 전광판에서는 전시 기간에 맞춰 10월 12일까지 콘텐츠 '데니태극기'를 상영한다.

신세계스퀘어에서는 8월 15일까지 10분 간격으로 상영되며, 8월 15일 광복절에는 하루 종일 데니태극기 게양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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