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 생명·재산 지키는 일 절대 부족하면 안돼"
野 "블랙아웃 우려까지…전력 공급 기반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7월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한 목소리로 정부의 '폭염 대책'을 주문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관련부처들의 폭염 대응에 총력 다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은 과하면 과했지 절대 부족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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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9 pangbin@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당정협의체를 상시 가동하고, 상임위원회별로 부처와 협의해 정부 대응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폭염과 관련, 김 원내대표는 규제개혁위원회의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무더위 휴식권)' 재검토 권고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33도 이상 폭염 환경에서 2시간 동안 노동하면 20분 휴식시간을 줘야 한다는 원칙이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고 생각하는가"라며 "민주당은 '2시간 노동 20분 휴식' 원칙이 확립될 수 있도록 당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재설계를 주장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대규모 정전 사태인 블랙아웃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냉방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생존 인프라가 되었기에 정부는 직접 전력 공급 기반 강화에 적극 나서야 된다"면서 "작년 국회를 통과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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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1 pangbin@newspim.com |
김 정책위의장은 "폭염과 기후 위기, 산업 구조 대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금이야말로 전력망 정비, 원전 확대, 수요 관리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에너지 정책을 근본부터 재설계해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다음주부터 원내대표를 위시해서 모든 의원들이 에너지 대책 마련을 위한 민생 현장 방문부터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 발표를 통해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역대 최대 전력 수요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전력 수요 최고점이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6시쯤 97.8GW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 20일에 기록한 역대 최대 전력 수요(97.1GW)보다 높은 수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122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난해 같은 기간(486명)의 2.5배 수준이다.
지난 8일 경기 광명과 파주는 각각 40.1도, 40.2도를 기록하며 7월 초 사상 최초로 기온이 40도를 넘어섰다. 같은 날 서울 기온도 37.1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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