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스타벅스가 중국 사업부 지분의 일부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약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CNBC는 국내외 사모펀드 약 30곳이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제출된 제안서들은 스타벅스 중국 사업부 가치를 50억~10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으나 100억 달러 선에서 낙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스타벅스의 시장가치는 약 1080억 달러(148조 3812억 달러)이며 중국 사업부가 글로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 대임을 감안하면 약 90억 달러가 적정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입찰 라운드에 참여할 최종 후보군은 향후 2개월 내 압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실제 거래는 올해 말까지 완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번 거래에는 중국계 사모펀드 센트리움캐피털과 힐하우스캐피털,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그룹과 KKR 등이 인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센트리움캐피털은 중국 커피 체인 루이싱커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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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현재 제안서 내용과, 제안자들이 제시한 거래 구조 및 매각 후 가치 창조 방안을 검토 중이다.
CNBC는 "스타벅스가 전체 지분의 30%는 계속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인수자들이 각자 30% 이하로 나눠 보유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중국 시장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 사업부 지분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계속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며 프리미엄 커피하우스 경험을 실현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약속은 그대로 유지하되, 의미 있는 수준의 지분은 계속 보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023년 4분기 기준, 스타벅스는 중국 내 768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소비 위축, 미중 갈등 심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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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상하이 매장 [사진=블룸버그]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