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전해액 시장 점유율 1위 '천사첨단신소재'
홍콩증시 이중 상장 선언, 글로벌화 전략 가속화
6가지 포인트에 기반한 성장성과 투자가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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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홍콩 상장으로 제2성장 기대① 中 전해액 대장주 '천사첨단신소재'>에서 이어짐.
◆ 성장포인트5. 홍콩상장으로 글로벌화 가속
7월 7일 천사첨단신소재(天賜材料∙TINCI 002709.SZ)는 △글로벌 전략을 심화 추진하고 △글로벌 자본 운용 플랫폼을 구축하며 △해외 사업의 지속적 성장과 품질 향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홍콩 H주식을 공개 발행하고 홍콩 증권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홍콩증시 상장은 대다수 A주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제품과 기술 개발 등에 쓰일 수 있는 해외 투자자금의 유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시장 진출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전 2024년 재무보고서에서 천사첨단신소재는 국내 전해액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경쟁이 나날이 심화되고 있음에 우려를 표하며, 앞으로 해외 수출이 중국 전해액 업계의 성장 돌파구가 될 것이며 업계 선도 기업의 글로벌 공급 능력에 대한 요구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업계 흐름을 일찌감치 감지한 천사첨단신소재는 해외시장 영향력 확장에 적극 노력해왔고, 올해 들어 글로벌화 전략 하에서 해외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에는 미국 하니웰(Honeywell)과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 회사를 설립해 북미 시장 내 전해액과 헥사플루오로인산리튬(LiPF₆)의 대규모 생산능력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양측은 전해액 및 LiPF₆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할 예정이며, 현재 해당 프로젝트는 초기 준비 단계에 있다. 또한 미국 텍사스주에도 연간 20만 톤(t) 규모의 전해액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현재 토지 매입을 완료하고 공장 설계 및 환경 영향 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11일 천사첨단신소재는 공시를 통해 전액출자 자회사인 Tinci Materials Jorf Lasfar SAS가 모로코 왕국과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모로코에 전해액과 원자재 일체형 생산 종합 기지를 건설, 연간 15만 t의 전해액 제품과 핵심 원자재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사첨단신소재는 이번 투자 협약 체결이 모로코 현지 정부와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회사의 해외 입지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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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7.10 pxx17@newspim.com |
◆ 성장포인트6. 올해 순익 122%, 주가 30%↑
천사첨단신소재의 실적 현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단기적 실적 압박 속 해외 진출 가속화로 성장 돌파구 모색'이다.
전기차 시대 도래와 함께 리튬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핵심 소재인 전해액의 수요와 가격도 동반 상승, 지난 2020년 천사첨단신소재의 연간 순이익은 3165% 폭증했고, 그 이후 2021년 314%, 2022년 159%로 수년간 우수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리튬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조정, 과잉 공급 대비 낮아진 수요와 이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 업계 경쟁 심화 등으로 리튬배터리 업계가 장기적인 조정기로 진입했고, 전해액 시장의 성장세도 전반적으로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 여파로 천사첨단신소재의 2023~2024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66.9%와 74.4% 줄어들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 영업수익(매출)과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25억2000만 위안과 4억8000만 위안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74%와 74.4% 줄었다. 비경상적 손익(경영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기타 특별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3억8000만 위안으로 79.08%의 낙폭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과 순이익이 41.6%와 30.8% 오르며 플러스 성장 전환에 성공했지만 실적 압박은 여전히 존재한다.
현지 증권사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리튬 배터리의 업∙다운스트림 산업체인 전반에서 재고 소진과 자본 지출 완화 추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전해액 시장은 공급 과잉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이에 향후 1~2년간 업계는 여전히 치열한 경쟁국면에 직면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 생산능력 또한 지속적인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사첨단신소재는 최근 다수의 기관으로부터 매수형 투자등급을 받으며 향후 실적과 주가 개선세가 기대되는 고성장 종목 중 하나로 꼽혔다.
현지 증권사들은 지난 수년간 거시경제 둔화, 무역 충돌,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대내외 변수로 인해 주가가 크게 떨어졌지만, 기업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 시장 전체의 위험선호도 축소와 이에 따른 투매 등으로 인해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도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종목들은 불안정한 요소들이 제거되고 시장이 회복되면 본래 가치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고, 이에 큰 반등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할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내린다.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중국 관영 증권시보(證券時報) 산하의 데이터 산출 플랫폼 수쥐바오(數據寶)는 6월 24일 기준으로 △2023~2025년 주가가 3년 연속 하락한 A주 종목 중 △2024년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3억 위안(약 568억원)을 넘어서고 △올해 1분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이 3000만 위안을 초과했으며 △5곳 이상의 기관으로부터 매수형 투자등급(매수, 비중확대 등)을 받았고 △기관 컨센서스(공통된 의견) 기준 2025년 순이익 증가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산출했고, 그 결과 18개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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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7.10 pxx17@newspim.com |
천사첨단신소재는 그 중 하나다. 17개 기관의 컨센서스(공통된 의견)에 따르면 천사첨단신소재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22.4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흐름도 실적과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 6월 24일 최신 종가 기준으로 천사첨단신소재의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78% 정도 떨어진 상태다.
향후 실적 개선 전망에 근거해 현지 전문기관들은 천사첨단신소재가 향후 30% 이상의 주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천풍증권(天風證券)은 천사첨단신소재의 리튬화합물 및 황화물 고체 전해질 사업이 순조롭게 확장되고,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한 생산능력 현지화 전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향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 '매수'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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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