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일째 열대야...밤에도 식지 않는 더위
폭염특보 수도권 전체...체감온도 35도 넘나들어
온열질환·가축피해 우려...당국, 행동요령 준수 당부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서울이 11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당분간 극심한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10일 열대야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등 2차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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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서울과 경기도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다. 2025.07.10 1141world@newspim.com |
◆ 서울 전역 밤새 25도 이상...경기 광명 28.8도 등 일부 지역 열대야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과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며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한강 28.3도, 금천 27.9도, 강남 27.8도, 강서 27.8도, 용산 27.7도, 성동 27.5도, 서울 공식 관측지점은 27.3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서울은 11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며 2024년 여름 이후 가장 긴 열대야 지속 기간에 들어섰다.
경기도에서도 광명 28.8도, 안양 27.3도, 고양 주교 27.4도, 구리 수택동 26.7도, 화성 향남 26.6도 등 대부분 지역이 열대야 기준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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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열대야기 지속되고 있다. [사진=수도권기상청] |
◆ 낮 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폭염특보 유지
현재 수도권 전역에는 폭염경보가, 인천 옹진군과 서해5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고 밝혔다.
열대야는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야간에도 체온 조절이 어렵고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이어질 경우 건강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높아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야외활동 자제·가축 폐사 방지 등 각별한 주의 필요
기상청과 행정안전부는 다음과 같은 행동 수칙을 강조했다. ▲야외활동과 외출 자제▲수분 섭취 및 식중독 예방▲영유아·노약자·임산부 건강 관리▲작업장 내 냉방 및 휴식 공간 확보▲오후 2~5시 옥외작업 중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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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폭염 대비 쿨링포그 설치 모습. [사진=경기도] |
농축산업 분야에 대해서도 가축 폐사 예방을 위한 송풍기 및 분무기 가동, 사육 밀도 조절, 시원한 물 공급 등의 조치를 권고했다. 또한 전력 과부하로 인한 화재 예방, 차량 내 인화성 물질 방치 금지,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기온이 5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정보와 폭염영향예보를 수시로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