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29)가 막판 뒷심을 발휘했지만 1타가 모자라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며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5위 그룹(16언더파)에 불과 1타 차로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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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시우가 6일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3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2025.7.6 psoq1337@newspim.com |
김시우는 1, 2라운드에서 각각 65타, 67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으나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날카로운 어프로치와 안정적인 퍼트로 무결점 경기를 펼쳤지만 끝내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다만 페덱스컵 랭킹은 지난주 45위에서 이번 주 40위로 다섯 계단 상승한 게 위안거리다. 김시우는 오는 1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스코틀랜드 노스버윅 르네상스클럽)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회를 통해 다음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브리티시오픈) 출전권 획득에도 도전한다. 아직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 중 상위 3명에게 티켓이 주어진다.
김시우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5.7%(12/14), 그린 적중률 77.8%(14/18)를 기록하며 네 번의 그린 미스 상황도 모두 파로 막아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57개로 퍼팅 감각도 인상적이었다. 어프로치 이득타수 5위(6.342), 그린 주변 이득타수 2위(4.518), 퍼트 수 공동 17위(1.66개)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샷감도 준수했다.
김시우는 올해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4월 RBC 헤리티지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3년 1월 소니오픈에서 PGA 통산 4승째를 올린 이후 우승 소식도 없다.
이번 대회 우승컵은 브라이언 캠벨(미국)이 안았다. 캠벨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연장전에 돌입해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티샷을 러프로 보낸 그리요는 파 퍼트를 놓치며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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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브라이언 캠벨이 7일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우승 트로피를 안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7.7 psoq1337@newspim.com |
캠벨은 지난 2월 멕시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5개월 만에 통산 2승을 올렸다. 두 번의 우승 모두 연장전에서 이뤄낸 결과다. 그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스코티 셰플러(미국), 라이언 폭스(뉴질랜드)에 이어 시즌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계 선수 데이비드 립스키(미국)는 18번홀 보기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공동 3위(17언더파 267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톰프슨(미국)은 최종일 1오버파 72타로 부진하며 공동 18위(14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재미교포 더그 김은 공동 31위(11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psoq1337@newspim.com